롯데쇼핑, 호텔롯데 상장 무산…‘재평가’ 기회 상실

[정민정 기자] IBK투자증권은 14일 롯데쇼핑에 대해 “호텔롯데 상장 철회로 재평가 프리미엄의 기회를 상실했다”라고 말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를 34만원에서 29만원으로 하향했다.

호텔롯데는 지난 5월19일 금융감독위원회에 상장 관련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지만 13일 최종적으로 철회 의사를 밝혔다. 철회의 직접적인 이유는 롯데그룹 관련 대내외현안이 급속도로 악화됨에 따른 투자자 보호와 제반 여건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조정의 근거는 그룹 전체가 전환점을 맞이함에 따라, 연결 자회사의 재평가를 기대했던 부분에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의 기회를 상실했기 때문”이라며 “자회사(롯데홈쇼핑, 중국마트)의 하반기 영업 부담도 또다른 이유”라고 전했다.

롯데그룹과 관련된 주요 쟁점들 가운데 롯데쇼핑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롯데홈쇼핑의 사업 인허가 연장 과정에서의 비리 의혹과 중국 홈쇼핑 럭키파이에 대한 고가 인수 부분 거론에 있다.

이는 단기 내에 롯데홈쇼핑의 영업시간 정지로 이어지며 하반기 롯데쇼핑의 연결 실적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간접적으로는 호텔롯데의 상장 이후 연결 자회사들의 신규 상장으로 롯데쇼핑의 지분가치가 재평가될 기회를 잃게 되는 데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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