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상태·실적악화 세호로보트, 해법은 증자(?)

[김진욱 기자] 매출액 감소와 판매·관리비 증가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코스닥 상장사 세호로보트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으로 급한 불을 끄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호로보트는 26일 1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세호로보트는 지난 9월에도 10억원 규모의 유증을 실시하고 47억원어치 CB를 발행한 바 있다. 모두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세호로보트가 잇단 자금 조달에 나서는 이유는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 때문이다. 세호로보트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52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26억원에 약 10억원 적자를 냈다.


세호로보트의 매출 부진은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2012년 247억원, 2013년 251억원이었던 세호로보트의 매출액은 지난해 12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012년 72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3년 44억원으로 감소했고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


재무상태 또한 점점 악화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매출원가는 전년(70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73억원이지만, 매출액은 96억원에서 50억원으로 반토막났다. 반면 지난해 18억원이었던 판관비는 올해 29억원으로 62% 늘었다.


연성회로기판(FPCB) 장비 등을 제조하는 세호로보트는 1993년 설립돼 2013년 4월 상장했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을 획득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던 세호로보트는 스마트폰 시장 부진 등 업황 악화에 직격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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