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신세계百 신임 대표로 '차정호 사장' 낙점
7년간 백화점 이끈 장재영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이동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9일 14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신세계그룹의 임원 인사 역시 실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고성장세를 이어온 신세계인터내셔날 차정호(사진 우)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하며 신세계백화점 신임 대표로 선임된 반면, 7년간 백화점을 이끌었던 장재영(사진 좌)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이동했다.


신세계그룹은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20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임원 직제를 개편해 기존 부사장보를 전무로 변경하고, 신세계인터내셔날에 국내 패션부문을 신설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국내 패션부문 대표는 신세계에서 상품본부장을 역임한 손문국 부사장보가 내정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차정호 대표의 사장 승진 외에도 ▲신세계 김영섭 상무, 김선진 상무 ▲신세계인터내셔날 백관근 상무, 김묘순 상무 ▲백화점부문기획전략본부 임승배 상무 등이 전무로 진급했다. 신세계그룹은 이와 관련해 “성과 및 능력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인재를 철저히 검증해 중용했다”며 “미래 준비를 위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차정호 대표와 장재영 대표의 인사 희비는 회사의 실적 때문에 갈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차 대표가 이끈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 역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까지 이 회사의 매출액은 9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늘었고, 영업이익은 676억원으로 같은 기간 42.6% 증가했다.


반면 신세계백화점은 이 기간 매출 1조1276억원, 영업이익 136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3%, 7.7% 감소했다. 정유경 사장 입장에선 신세계백화점에 신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차정호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낙점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의 경우에도 표면상 실적은 줄었지만 인천점 이탈 및 SSG.COM 분사, 회계기준 변경 등의 요인을 제거하면 오히려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백화점의 경우 전반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보니 새로운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해 차정호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게 된 것이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사업확대를 추진 중이라 안정감과 노련함을 겸비한 장재영 대표를 낙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차정호 신임 대표는 1957년생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1981년 삼성물산으로 입사했다. 2007년부터 호텔신라에서 면세유통사업을 총괄하며 상무, 전무, 부사장까지 역임했다. 2017년부터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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