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류석 기자] 디에스티가 관계사 코리드에너지를 통해 미국 ESS 배터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향후 디에스티와 코리드에너지 간 시너지 창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디에스티는 13일 미국 뉴욕 맨하튼 하버드클럽(Harvard Club)에서 코리드에너지와 캐나다 MGX그룹 상장법인인 '마가렛 레이크 다이아몬드(Margaret Lake Diamonds, 이하 MLD)'가 미국 공장 건립을 위한 합작계약서(JV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된 계약(JVA)의 요지는 양사가 각 500만달러(한화 약 58억원), 총 1000만불(약 116억원)을 출자해 미국에 연매출 약 600억원 규모(배터리용량 100MWh)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캐나다 파트너인 MLD는 현금으로 500만달러를 출자한다. 반면 코리드에너지는 현금 대신 배터리 관련 기술 제공으로 500만 달러 출자를 대신한다.
이날 JVA 체결식에는 MLD 대표인 제러드 레이저슨(Jared Lazerson) MGX 그룹 회장과 코리드에너지 김홍철 대표가 참석했다. 또 김윤기 디에스티 대표, 나경록 코리드에너지 부사장, 박동욱 코트라 뉴욕무역관 부관장도 체결식을 지켜봤다. 캐나다와 미국 측에서는 넬 포란(Neil) MLD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MGX그룹 관계자, 미국 파타키케이힐 그룹 회장인 조지 파티키(George Pataki) 전 뉴욕주지사, 피터 스미스 파티키 총괄이사가 참석했다. 파타키케이힐 그룹은 디에스티의 미국내 ESS배터리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서 각종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날 체결식에는 배터리 공장 건설 예정지인 뉴욕주 오네이다(Oneida)시의 경제개발 부시장도 직접 참석해 공장 설립 관련 지방정부 차원의 각종 인센티브를 제안했다. 또 뉴욕주 신재생 펀드 운용하는 에너지연구개발국(NYSERDA) 제이슨 돌링 이사도 참석해 뉴욕주 신재생 공장 설립시 펀드지원내역을 설명했고 지원의사를 표명했다.
이번 계약을 성사시킨 김홍철 코리드에너지 대표는 “지난 10여년 동안 코리드에너지의 ESS 배터리 연구개발 성과가 이번 계약으로 이어진 것이며 가장 주목할 것은 ESS배터리 산업의 선도시장인 미국에 회사의 기술력만으로 진출하게 된 점"이라며 "ESS 배터리 산업은 기술력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원가절감을 통해 경쟁력 있는 가격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에스티가 지난 30년간 공장자동화분야에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고 이 기술이 배터리 생산자동화 공정으로 이어질 경우 미국은 물론 전세계 어떤 배터리 공장이 가지지 못할 생산효율경쟁력을 가질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윤기 디에스티 대표는 “회사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변모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번 MLD사와의 합작 법인 설립이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계약서 내용대로 코리드에너지는 계속적으로 기술개발과 연구중심회사로 발전해 나가고, 배터리 양산과 판매는 디에스티가 맡아 서로 시너지를 극대화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신재생 인증 제도에 따라 ESS배터리를 태양광, 풍력에 연계해 설치할 경우 리튬배터리 계열만 국한 해서 신재생인증(REC)를 주고 있는데 지난 12월 신재생 지원 대상을 바나듐 배터리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유관 부처 협의가 완료됐다"며 "곧 정부고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시장 뿐만 아니라 국내 ESS 배터리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코리드에너지는 두산중공업과 바나듐 ESS 배터리의 핵심부품인 스택에 대한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코리드에너지 연구팀을 비롯해 성균관대 김수환 교수팀도 공동 기술협력에 참여했으며 핵심기술의 국내외 특허도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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