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G인터, 비상 인공호흡장치 대량 생산설비 구축
옥시비, 코로나19 재확산 속 전세계적 수요 이어져

[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전세계 7개국에 진출한 의료기기 제조업체 GIG인터내셔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환자에게 필요한 비상 인공호흡기 보조장치 'OXIVI(옥시비)'의 대량생산 설비를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와 함께 관련 기술의 실험 및 특허 출원을 마치고 수출에 필요한 각종 인증 신청도 완료했다.



옥시비는 환자의 호흡에 맞게 일정한 패턴으로 산소를 공급하는 인공호흡 자동 보조장치다. 보조인의 도움 없이 안정적인 산소공급이 가능하다. 응급구조사가 사용하는 표준 소생낭(resuscitator bag)을 기반으로 하는 MIT 비상인공호흡기 설계 툴박스 형태를 갖췄고 공간효율성, 이동성, 내구성, 안정성이 극대화된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용자의 연령과 상황에 따라 횟수 및 호흡량을 조절할수 있으며 저전압으로도 충분한 힘이 전달되도록 설계돼 전기 공급이 어려운 야외 및 실내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는 것이 장점이다. 제품의 구조를 단순화해 내구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장 가능성을 낮췄고 표준 소생낭 이탈 방지와 조작도 간편하다.


인공호흡 보조 장치는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30%는 폐에 이상이 발견되는 만큼 산소를 불어넣어 인공적으로 호흡을 조절해야 한다. 하지만 기술 장벽이 높아 인공호흡기 보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옥시비의 개발에는 세계발명가연맹(IFIA)에서 발명 대상을 수상한 경력을 보유한 개발자와 심장과 폐 부위를 전공한 흉부외과 전문의료진 및 행정안전부 재난대응 안전훈련 중앙평가원 등이 참여했다. 옥시비는 개발과 테스트 당시인 2018년 독일 '뉘른베르크 발명대전(IENA)'에서 발명 금메달을 수상했다. 


GIG 인터내셔널은 옥시비 수출을 위해 미국, 영국, 러시아, 남미 등 10여개 국가와 계약에 나서왔고 후진국 지원을 위하여 국제구호기구 등과 협약을 추진했다. 


GIG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옥시비만의 장점인 들숨과 날숨에 따른 산소 공급량과 속도 조절, 저전압으로 충분한 힘이 전달되도록 한 혁신적 설계구조는 특허 출원과 인증을 마쳤다"며 "핵심기능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비상 인공호흡기가 없는 만큼 전세계 각국의 협력 및 자문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던 고노(Gideon Gono) 짐바브웨 투자청장은 "GIG인터내셔널이 추진하는 생명 살리기와 저개발국 구조 구호의 뜻에 동참한다"며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강기봉 GIG인터내셔널 대표는 "옥시비는 비상 인공호흡기의 핵심 기능에 집중해 가격 경쟁력과 유지관리 측면에서 탁월한 장점이 있다"며 "치료 기회를 갖기 어려웠던 저개발 국가의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로 확산중인 코로나19에 도움이 될수 있길 바란다"며 "재난현장과 응급의료 등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곳에서 더 많은 생명을 살리는데 도움이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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