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인베스트, 스팩 발기인 성과 '쏠쏠'
나인테크 CB 보통주로 전환청구...지분가치 투자원금 대비 4배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7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지 기자] KB인베스트먼트가 스팩 발기인으로 참여한 성과를 보게됐다. 투자원금 대비 4배 이상의 회수가 가능한 상황이다.


26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 나인테크는 '교보7호기업인수목적'과 스팩 합병을 완료했다. 교보7호기업인수목적은 지난 2017년 스팩(SAPC, 기업인수목적회사)합병을 목적으로 설립된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위드인베스트먼트, 교보증권, 지엠비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KB인베스트먼트도 보통주 1만주, 전환사채(CB) 7만9000주를 인수해 8억원을 투자하며 스팩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나인테크는 2007년 설립된 2차전지 장비 개발기업이다. 생산 장비를 LG화학 국내 공장, 폴란드 공장, 중국 공장 등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4월 코스닥 입성을 완료하면서 기존 나인테크 재무적 투자자(FI)인 메디치인베스트먼트도 일부 금액을 회수 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7년 'IBKC-메디치 세컨더리 투자조합'으로 나인테크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해 2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나인테크가 코스닥 상장을 완료하자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5차례에 걸쳐 일부 주식을 장내매도 했다. 이미 투자 원금을 엑시트 한 상황이다.


지난 9월 테슬라가 LG화학 등에서 2차전지 배터리를 더 많이 구매 하겠다는 의향을 밝히자 나인테크의 주가도 상승했다. 이에 스팩 발기인으로 나선 FI들도 보유한 CB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 청구하며 본격적인 엑시트에 나서고 있다. 현재 발행 주식 수 대비 6%인 227만주가 다음달 6일 상장 할 예정이다. 


K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주식의 지분가치는 현재 나인테크 주가 기준(23일 종가기준 4415원) 35억3200만원이다. 3년 만에 투자 원금 대비 4배가 넘는 금액을 회수할 수 있는 셈이다. 벤처캐피탈이 스팩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것은 고유 자금 확대로 펀드 결성을 활발하게 하기 위함이다. 이번 스팩 발기인 참여 성과로 KB인베스트먼트는 GP커밋(운용사 의무 출자금) 등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는 효과를 누리게됐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본계정을 활용하기 위한 스팩 투자, 스팩 발기인 참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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