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월드, 이랜드파크에 969억 추가 출자
그룹 계열사간 채무 해소용…재무구조도 개선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이랜드월드가 이랜드파크에 대규모 출자를 단행한다.


이랜드월드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이랜드파크에 969억원을 출자키로 결정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번 투자로 이랜드월드의 이랜드파크 총출자액은 3689억원으로 늘었다.


출자 요인은 이랜드파크의 차입구조 단순화다. 이랜드파크는 작년 말 기준 그룹 지주사인 이랜드월드 외에 이랜드리테일, 이랜드공덕, 이랜드건설, 이랜드시스템즈 등으로부터 채무를 안고 있다. 이러한 구조를 해소시켜 계열사 독립경영 체제를 확고히 하겠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그룹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계열사간 금융거래를 정리하고 있으며 이번 출자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번 출자로 이랜드파크는 채무를 상환하는 한편 자본건전성도 일부 개선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테마파크 사업 등을 벌이는 이랜드파크는 코로나19 충격 등으로 인해 작년 말 기준 자본총계(613억원)이 자본금(1738억원)에 미달하는 자본잠식에 빠져 있다. 다만 출자가 이뤄지는 시점에서는 자본금과 자본총계가 나란히 969억원 증가하면서 자본잠식률이 기존 64.7%에서 41.5%로 23.2%포인트 개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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