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AI센터 인수 추진 ‘WMI’, 인공강우실험 참여 채비
한류타임즈·나노메딕스 등 컨소시엄 구성…미세먼지 문제 해결 기대


[딜사이트 류석 기자] 한류AI센터, 한류타임즈, 나노메딕스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를 추진 중인 세계 1위 인공강우 업체 ‘WMI(Weather Modification International)’가 올해 국내에서 인공강우 실험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컨소시엄 측은 지난 1월 WMI의 아랍에미리트(UAE) 실험에서 국토 대부분에 걸쳐 비를 만드는데 성공한만큼 해당 기술이 최근 부각된 미세먼지 해결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일 컨소시엄 측은 WMI가 국내에서 추가 인공강우 실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인공강우 실험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한국 정부는 올해 총 14회의 인공강우 실험을 추가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올해 인공강우 추가실험은 초미세먼지가 극심해지고 있는 환경 악화 탓이다. 지난 1일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소의 7배까지 치솟았다.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기준치의 3배 넘었고 초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진 충청과 호남의 농도는 6배에서 7배까지 높아졌다. 특히 세종과 대전, 광주는 이 지역 초미세먼지 관측을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농도를 기록했다. 바람이 멎은 가운데 동쪽이 산맥에 막힌 지형 효과가 더해져 내륙 지역의 농도가 이례적으로 서해안과 수도권은 물론 중국 베이징이나 산둥성보다도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지난 2일에도 서쪽 지역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머물면서 수도권과 충청 지역은 비상저감조치가 이어졌다.


1961년 미국에서 설립된 WMI는 구름에 인공강우 연소탄을 뿌려 비를 이끌어내는 ‘클라우드 시딩(Cloud Seeding, 구름 파종)’을 대표기술로 보유한 인공강우 분야의 세계 1위 업체다. WMI는 대표적인 물부족 국가로 알려진 UAE의 지난 3년간의 인공강우를 연구·실험에 참여하며 상당한 수준의 강수량 증대 효과를 거두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WMI는 UAE에서 6번의 실험만으로 인공강우를 내리게 하는데 성공했다.


WMI측은 올해 한국정부가 계획중인 14번의 인공강우 실험에 적극 참여할 경우 국내에서도 인공강우에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WMI는 지난 군산 앞바다에서의 시행된 인공강우 실험에서 비행기와 연소탄만을 제공했지만 향후 진행될 14회의 실험에서는 직접 실험을 주관하면서 자신들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컨소시업 측 관계자는 “한류AI센터한류타임즈의 WMI 경영권 인수가 향후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서 중요한 의미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한류AI센터한류타임즈나노메딕스와 함께 한류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한류AI센터 본사에서 WMI와 경영권 인수 목적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성우 한류AI센터 대표는 “이번 기업 인수가 마무리되면 인공강우를 통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의 근본적 대책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WMI의 인공강우 기술력은 향후 국내는 물론 우리나라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중국의 미세먼지 해결에도 적용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최근 인공강우가 미세먼지 방지를 위한 새로운 대책으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인공강우 기술의 실효성 등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강수량이 증가할 경우 미세먼지가 감소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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