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알파걸]
'전문성+다양성' 두마리 토끼 잡은 LG엔솔
①발 빠른 여성 사외이사 선임…30대 그룹 최초 ESG위원장 탄생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2일 08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금녀의 구역으로 남아있는 곳 중 하나가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을 책임지는 이사회다. 그런 이사회조차 지난해부터 사정이 바뀌고 있다. 2022년 8월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사 이사회를 특정 성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한 개정 자본시장법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남성 일색이었던 이사회에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여성의 발탁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제도의 안착을 위해서는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기업들이 어쩔 수 없이 여성을 사외이사로 뽑고는 있지만 자신들이 원하는 적정 수준의 인재를 찾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주로 회계와 재무, 법률 등의 여성 전문가를 원하는 기업이 많지만 이런 경력을 갖춘 여성을 찾기란 하늘에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딜사이트는 여성 사외이사의 선임이 늘어나는 현 상황에서 이들의 주요 경력을 분석해보고 여성의 이사회 진출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망해봤다.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이사회내 다양성과 전문성 확보로 지배구조 선진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회사 경영 관련 전문가로 선임했다. 


회사는 사외이사진 총 4명 중 2명을 여성으로 두고 있다. 개정 자본시장법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의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찍이 이사회 견제와 균형 기능에 대해 고민하던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6월 신미남 케이옥션 대표이사와 여미숙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여성이사의 권한을 강화했다. 임기는 오는 2024년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외이사가 특정한 공통의 배경을 갖지 않도록 '다양성 원칙'을 강조한 한편 회사 경영과 밀접하게 관련된 재무·회계, 법률, 국제통상, 산업전문가로 구성하는 데 힘썼다. 


특히 사외이사 중에서도 다양성과 전문성을 함께 높여줄 인사로는 신미남 사외이사로 꼽힌다. 신재생에너지 전문가인 그는 한양대와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2001년 퓨얼셀파워를 세워 연료전지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했다. 2014년에는 퓨얼셀파워가 두산과 인수합병되면서 두산퓨얼셀 BU 사장을 맡았다. 



이같은 전문성은 LG에너지솔루션이 그를 사외시아로 선임한 배경 중 하나다. 당시 회사 측은 신미남 사외이사에 대해 "에너지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신사업 경영전략, 연구개발 활동과 관련해 전문가적 제언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미남 사외이사가 ESG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2021년 신설한 ESG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으로 당시만 해도 여성이 ESG위원장으로 선임된 것은 국내 30대 그룹 중 최초였다. 


ESG위원회의 역할은 ESG경영전략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환경, 안전, 사회적책임, 고객가치, 주주가치, 지배구조 등 ESG 분야의 기본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 목표를 심의하고 있다.    

    

당시 신미남 사외이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 시대적 요구, 경쟁력 제고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ESG 과제가 빠짐없이 이행되는지, 전략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되는지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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