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파스 인수한 밀탑, 국내외 가맹사업 강화
직영점→프렌차이즈 전환 통해 점유율 확대…신성장 동력 마련


[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빙수 브랜드 '밀탑(MEALTOP)'을 선보였던 식음료 프렌차이즈 기업  ㈜밀탑이 국내외 시장내 다양한 성장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기존 빙수 중심의 브랜드 정채성을 커피 등 다양한 MD 상품까지 확대한 전국적 가맹사업 강화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까지 성공적으로 이루겠다는 목표다. 가맹사업을 통해 확보된 유동성을 기반으로 최근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를 통한 신성장 동력도 차질없이 준비한다는 복안이다. 


◆직영점→가맹사업화 전환, 국내외 시장 점유 확대


31일 밀탑은 연내 빙수와 커피, MD상품 등으로 구성된 전국 가맹점 모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오픈과 함께 등장한 밀탑은 국내 첫 프리미엄 빙수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왔다. 국내 식음료(F&B) 시장내 브랜드 이미지 관리와 상품개발 등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성공사례로 평가도 받았다. 


밀탑은 그간 현대백화점과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등에만 입점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해 왔다. 현재 전국 22개 매장은 대부분 현대백화점 계열에 입점해 있거나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두바이와 캘리포니아에 3곳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직영점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온 밀탑은 연내 빙수와 커피, MD상품 등을 기반으로 전국적 가맹점을 모집하는 가맹사업을 본격화한다..


밀탑의 가맹사업화 전환은 최근 부진에 따른 선택이다. 설립이후 연 평균 120억원규모의 매출을 이어오던 밀탑은 전세계적 코로나19의 여파 탓에 지난해 매출이 81억원까지 감소하는 등 고전을 겪었다.


다행히 올해에는 반전의 기반을 마련중이다. 상반기중 국내 최대 아이스크림 업체 배스킨라빈스와 협업을 추진하고 신상품을 출시한 덕분에 전년동기 대비 두자리수 이상의 매출 회복과 흑자전환을 이뤘다. 


가맹사업 추진에 따른 전망도 나쁘지 않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른 식음료 가맹사업체의 매장당 매출을 살펴보면 빙수 브랜드 A사가 지난 2019년 매장당 3억16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된 반면 밀탑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운영 매장의 연간 평균 매출이 6억~7억원에 달했다. 본격적 가맹사업에서도 충분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를 뒷받침하는 부분이다. 


적극적 해외 진출도 앞두고 있다. 밀탑은 최근 인도의 미레이 센싱(Mirai Sensing Private Limited)와 협약을 체결하고 밀탑의 케이푸드(K-FOOD)를 인도 전역의 400개 철도 역사에 출시하는 해외사업을 추진 중이다.


밀탑 관계자는 "코로나를 통해 해외 진출이 중단돼 왔지만 인도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앞서 진출한 두바이와 미국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멜파스 인수 통한 이종 신규 사업 다각화 추진


밀탑은 주력인 식음료 부분의 가맹사업화 전환과 함께 사업 다각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미  코스닥 상장사 멜파스 인수를 통해 이종의 신규 사업 분야로 영역 확대 기반을 마련중이다. 


밀탑은 지난 20일 터치 컨트롤러 IC(직접회로) 전문기업 멜파스의 최대주주 연창전자과기주식회사(LianChuang Electronic Technology, LCE)과 주식 235만4119주(지분율 6.51%)를 61억원에 인수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LCE의 잔여 주식 176만주는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미토스1호투자조합이 양수한다.  오는 9월6일 잔금 48억9600만원 가량을 납입하면 멜파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밀탑은 구주 인수와 함께 멜파스의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지분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증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신주(352만8581주)가 상장되는 10월 29일이후 밀탑의 멜파스 보유 주식은 588만2700주로 늘어나게 된다.


당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주력사업간 연계성이 없다는 점에서 밀탑의 멜파스 인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왔다. 밀탑이 최근 실적 하락을 겪었고 인수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도 부담으로 지적됐다. 


시장의 우려에 대해 밀탑은 일단 국내외 가맹사업 확대로 추가적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상장사 인수 역시 장기간 추진을 미뤄웠던 이종 신규 사업의 본격적 추진을 위한 다각적인 성장 전략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앞선 밀탑 관계자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성을 갖춘 밀탑의 가맹사업을 통해 자본 확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종분야의 상장사 인수는 신규사업의 투자를 통해 정체된 사업부문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미래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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