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에 뿔난 호텔신라 주주들, 셀트리온이어 집단 행동 나서나

[배요한 기자] 대차잔고 한달새 87.6% 늘어…상장주식수의 ‘절반’공매도에 화난 주주들 주식이관 움직임


높은 공매도 비중과 대차잔고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호텔신라 주주들이 셀트리온에 이어 주식이관을 통한 집단 행동에 나설 태세다.
현재 증권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소액주주 결집에 나서고 있는 상황으로 업계에 상당한 파장이 일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대차잔고는 2일 기준으로 1887만5013주로 상장주식수인 3924만8121주 대비 48%에 달한다. 금액기준으로는 유가증권 상장기업 가운데 삼성전자현대중공업에 이어 3위다. 높은 대차잔고 비율은 향후 공매도 물량으로 사용될 우려가 높아 주가 하락의 폭탄이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호텔신라의 대차잔고는 지난달 4일 1010만5573주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 지난 1일에는 1887만5013주를 기록해 한달 만에 86.7%나 늘었다.


이에 증권 커뮤니티에서 호텔신라 주주들은 최근 셀트리온 공매도 주식이관을 사례로 들면서 늘어나는 대차잔고와 공매도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호텔신라 보유주식을 주식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은 증권사로 이관하자는 주장이다.


올해 7만7300원으로 시작한 호텔신라의 주가는 2일 6만6600원을 기록하며 22거래일동안 13.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총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중이 10%가 넘는 날은 16거래일에 달했다. 지난달 12일에는 공매도 비중이 총 거래량의 44.54%에 달하기도 했다.


호텔신라를 향한 공매도 공세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호텔신라는 3년 전 4만원대 였던 주가가 지난해에 14만원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한해 공매도 세력의 주요 표적이 됐다. 지난해 1월부터 전날까지 269거래일 동안 호텔신라는 주식 거래량의 10%가 넘는 공매도 비중을 기록한 날이 195거래일에 달했으며 30%는 36거래일, 40% 이상은 11거래일에 달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공매도에 대해 “공매도 관련 사항은 시장에서 발생하는 사안인 만큼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말하기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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