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위드, 한컴지엠디 합병 3년만에 주력사업 매각
100억원 한컴지엠디 지분 활용 500억원 자산 확보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9일 15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한컴위드가 한컴지엠디를 흡수합병한지 약 3년만에 다시 분할·매각한다. 한컴위드는 100억원 수준에 그쳤던 한컴지엠디 지분을 활용해 500억원에 가까운 자산 확보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컴위드는 포렌식 사업부문을 분할해 '지엠디소프트'를 설립하고, 이를 13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포렌식 사업부문은 지난 2019년 10월 흡수합병한 한컴지엠디의 주력 사업이다. 지엠디소프트 순자산은 85억원을 가지고 분할 설립됐다. 이를 고려하면 매각 프리미엄은 약 45억원이다.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한컴위드는 한컴지엠디 흡수합병으로 총 500억원에 가까운 자산 증가 효과를 본다. 흡수합병 당시 한컴지엠디 순자산 422억원과 매각 프리미엄 등이다. 한컴지엠디는 흡수합병 당시 보유 부동산이 장부가액 기준 398억원에 달했다. 해당 부동산은 한컴위드에 그대로 남았다.


한컴위드가 2019년에 보유했던 한컴지엠디 지분가치가 100억원에도 못 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합병을 통해 이보다 5배가 넘는 자산을 확보한 셈이다. 한컴위드는 합병 직전 기준 한컴지엠디 지분 36.72%를 보유했고, 이 지분은 합병가액(2257원) 기준으로 약 97억원이다.


다만 새로운 사업 부문 확보는 당면 과제로 남았다. 포렌식 사업부문은 지난해 9월말 개별 기준 매출액 84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50%에 달한다. 단숨에 매출 절반이 사라지는 셈이다.


한컴위드 재무상태가 양호하지만 '묶인 돈'이 많다는 점도 숙제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말 기준 보유 자산 2273억원은 관계기업 투자금(1165억원)과 투자부동산(542억원)이 75.18%를 차지한다.


한컴위드 관계자는 "지엠디소프트 매각 재원은 디지털금융 등 신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현재로서는 추가 인수합병(M&A) 등은 고려치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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