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CJ공장부지 개발 '재인가'…사업 탄력
지자체장 리스크 해소…내년 초 착공 전망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6일 17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 위치도. 제공=인창개발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총사업비 4조원에 달하는 서울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당초 강서구청이 취소 인가를 내렸던 건축협정인가를 최근 재인가하면서 인허가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서구청 건축위원회는 지난 14일 올해 제5차 건축위원회를 개최해 CJ공장부지 개발사업과 관련한 건축협정인가를 재승인했다.


강서구청 측은 ▲공동주차장 사용에 대한 운영계획 수립 ▲공동사용에 따른 수분양자(2블럭) 민원 해소 등을 보완사항으로 제시하며 조건부 의결 조치를 내렸다.


앞서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사업은 지난해 9월 건축협정인가가 승인되며 관련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었지만, 지난 2월 강서구청이 이를 돌연 취소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담당 공무원의 전결 처리 문제나 소방 관련 부서협의 문제를 거론하며 건축협정인가를 취소했지만, 최근 건축위원회의 보완사항 등을 감안할 때 당시 취소 결정은 별다른 근거가 없는 '몽니'로 판단난 셈이 됐다. 당초 인가 취소 배경의 핵심 문제로 지목됐던 기부채납 문제는 이번 과정에서 논의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주체인 인창개발 측은 이번 재인가 결정에 대해 "강서구청의 합리적인 판단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강서구청은 김태우 구청장이 지난 5월 직을 상실하면서 박대우 권한대행(부구청장)이 이끌고 있다. 


강서구청이 건축협정인가를 재인가하면서 대규모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건축허가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내년 초에는 첫 삽을 뜰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인창개발은 가양동 CJ 부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11개 특수목적법인(SPC) 등을 통해 1조355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조달했다. 현대건설이 이에 대한 연대보증을 제공했다. 이 중 4300억원에 대한 만기가 지난 달부터 차례로 도래한 가운데 차환이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양동 CJ공장부지 개발은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인근 11만2587㎡ 부지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연면적 46만㎡) 1.7배 크기의 업무·상업·지식산업센터 등의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만 4조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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