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관리종목 해제 기대
지난해 흑자 전환·법차손 4%로 줄여…매출 증대로 수익성↑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7일 10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이 지난해 흑자전환 등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이에 이 회사가 관리종목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16일 저녁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회사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39억원의 영업이익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같은 기간 순손실 역시 423억원에서 14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아울러 2020년 74.5%에 달했던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역시 4% 수준으로 줄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앞서 최근 4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및 3개 사업연도 중 2개 사업연도의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비중이 50%를 초과한 탓에 지난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이에 지난해에도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으며 상장폐지에 몰릴 위기에 처해 있었다. 하지만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관리종목 해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수익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공장가동률 개선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줄어든 것을 이유로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받긴 했지만 각 사업부문의 외형 성장이 두드러진 덕에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리종목 탈피 가능성은 24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재무제표가 승인돼야 확실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코오롱생명과학은 의약사업, SC사업, WS사업 등을 담당하는 케미칼 사업부와 세포유전자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사업부로 나뉘어져 있다. 케미칼 사업부의 원료의약품, 항균제, 수처리제 등의 매출이 고루 증가했다. 바이오 사업부도 지난해 매출액이 12억원으로 전년 -256억원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바이오 사업부의 매출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 발생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019년 8월 에스엘바이젠과 신생아 허혈성저산소뇌병증(HIE) 치료제 'BM102'에 대한 CMO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후 추가적인 계약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기존 CMO 계약에서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신약의 경우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가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나 지난 2019년 7월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 취소를 당해 판매를 중지한 상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KLS-2031'와 항암제 'KLS-3021'을 개발 중이다. 이 중 KLS-2031는 지난 2019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고, 2020년 4월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