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동관사업부 매각 연내 완료
설비매각·방산부문 회복으로 실적 반등 기대


[정혜인 기자] 방산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풍산이 동관사업부 정리를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반기 실적 반등에 나설 예정이다. 방산부문의 수주도 증가하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풍산은 이익률이 떨어지는 동관사업부를 축소하다 2016년 사업을 철수했다. 동관은 급수관·소화관 등에 사용되는 건축용 동관과 에어컨 등 가전제품에 쓰이는 공업용 동관으로 나뉜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저렴한 중국 제품이 국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면서 국내 동관업계가 위기를 맞았다. 동시에 스테인리스 강관이 등장하면서 시장도 축소됐다.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지만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수익성이 좋지 않아 해외 판매도 중단했다. 결국 풍산은 2016년 동관사업부 폐쇄를 결정했다. 사업 폐쇄 후 2년간 설비 매각을 추진했으며, 현재 설비 매각은 마무리 단계다. 2017년 상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동관사업부의 기계장치들은 52억원 규모다.


풍산 관계자는 31일 “연내 동관사업부 설비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국내 동종업계 업체를 비롯해 해외 업체와도 매각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내 매각에 성공하면 매각 대금이 올해 사업보고서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풍산이 동관사업부를 정리하기 시작한 2016년부터 실적은 큰 폭 개선됐다. 2016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4% 증가한 2조8318억원, 영업이익은 96.1% 증가한 2178억원을 거뒀다. 2017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4.0%, 10.7% 증가한 2조9450억원, 2411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방산 부문의 수출 저조로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 46% 감소한 1조3789억원, 767억원을 냈다.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중동, 아시아, 유럽의 탄약류 시장 규모가 2017년 4분기를 고점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수출은 293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판관비를 비롯한 비용은 증가하면서 이익률이 악화됐다.


회사 측은 “하반기에는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계약들이 많아 실적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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