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레인, 방산株 대열 합류…“올해 방산 매출 본격화”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적자전환한 기가레인이 방산주 대열에 합류하며 올해 상승 기류를 탈 전망이다. 꾸준히 사업다각화를 진행해 온 기가레인은 국방 분야에 사용되는 RF(고주파 무선통신) 부품 사업 매출이 올해 본격적으로 반영된다.



회사 관계자는 17일 “국군 전력선진화 사업 업체로 선정돼 향후 7년에 걸쳐 국방부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따라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현재 국방분야 RF통신부품 매출비중이 약 5%인데 올해 두자릿대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기가레인은 영업손실 188억2567만원, 당기순손실 130억7424만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615억7639만원으로 전년대비 35.7% 감소했다. 주된 수익원인 LED 식각장비 매출이 업황 악화로 감소한 것이 주 원인이었다. 증권가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도 LED식각장비의 매출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RF케이블 부품을 비롯해, 신규로 추진 중인 사업들은 서서히 성과를 보일 전망이다. 그 중 특히 기대되는 부분은 군수용 RF사업이다.


이상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군 전력선진화 사업 업체로 선정돼 2022년까지 1000억원의 실적이 기대된다”며 “반도체공정장비 드라이(DRIE)의 추가 공급, 디스플레이패널 프로브유닛의 실적 가시화, 군수용 RF 매출 등을 기반으로 올해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가레인은 모바일 기기와 국방 분야에 사용되는 RF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매출비중으로 보면 올해 RF 통신부품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국방 분야용 RF 매출은 신규 사업 수주로 올해 추가 매출이 발생한다. 한국항공우주와 함께 항공용 RF 케이블을 납품하던 기존 사업 외에 국방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사업과 질화갈륨(GaN) RF 전력증폭소자 사업 부문의 매출이 얹어진다.


TICN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한화탈레스 중심으로 이뤄지는 사업으로 예산 5조원 규모의 초대형 통신체계 사업이다. 기가레인은 한화탈레스 협력사로 32억원 규모의 TICN TMCS 초도양산 RF 케이블을 제공하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관련 프로젝트에 따라 추가 매출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어 국방과학연구소의 신규 사업인 GaN RF 전력증폭소자 공정 개발에서도 5년간 137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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