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컴퍼니 “엔서치마케팅 매각 적법했다”
“외부평가기관 평가받고 정상적으로 진행”


[딜사이트 박제언 기자] 사모투자회사(PE) 한앤컴퍼니가 3년전 매각한 기업 ‘엔서치마케팅’(현 플레이디)와 관련한 잡음이 지속적으로 나오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매각 당시 엔서치마케팅의 기업가치가 결코 KT노동조합이 주장하는 가치만큼 낮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한앤컴퍼니는 2016년 KT 계열사인 나스미디어에 엔서치마케팅을 매각한 절차가 정상적·합법적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앞서 KT노동조합은 나스미디어의 엔서치마케팅 인수 절차를 문제 삼았다. 한앤컴퍼니 측이 나스미디어에 매각할 당시의 엔서치마케팅 기업가치는 공정가치로 176억원에 불과했으나 이를 600억원에 매각했다는 주장이다.


당시 KT 임원들은 이같은 내용과 관련해 배임행위를 했고 한앤컴퍼니도 공모했다는 취지다. 한앤컴퍼니는 이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해명한 셈이다.


엔서치마케팅에 대한 한앤컴퍼니와 나스미디어 간 거래는 2016년 10월 종결됐다. 당시 외부평가기관인 삼정회계법인은 2016년 3월말을 기준으로 평가 업무를 수행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엔서치마케팅 M&A에 적용된 배수는 2015년말 엔서치마케팅 상각전영업이익(EBITDA) 60억원의 10배(매각가격 600억원 기준)다. 2016년 EBITDA 배수로 따지면 7.8배다.


다만 지분거래가치(Equity Value)는 EBITDA에 배수를 적용한 기업가치(Enterprise Value)와 기업이 보유한 현금성자산, 부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산된다. 엔서치마케팅의 경우 2015년말 기준 부채보다 현금성자산이 45억원정도 더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PE 등이 기업 인수·합병(M&A)에 활용하는 기준 지표가 EBITDA다. 기업 현금흐름의 지표로 활용되는 EBITDA에 몇 배수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결정할지 여부는 매도자와 원매자 간 치열한 협상 속에 결정된다.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거나 현재의 현금흐름이 지속된다는 확신이 있는 업종은 EBITDA에 두 자리 배수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적용하기도 한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엔서치마케팅처럼 고속으로 성장한 정보기술(IT) 기반 광고업종에 결코 높은 배수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스미디어 이외 600억원을 웃도는 가격을 제안한 곳도 있었다”며 “평가가격은 나스미디어가 2016년 9월 26일 공시한 외부평가기관(삼정회계법인) 의견서에도 상세하고 객관적으로 나온다”라고 강조했다.


한앤컴퍼니는 KT노동조합이 제기한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의 증여세 탈루 의혹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해당거래는 제3자 영리법인간의 거래로 대표이사 사장 개인에 대한 증여가 될 수 없다”며 “2017년초 신고기한 내에 한앤컴퍼니 사모투자펀드(PEF)와 당사는 투자수익 전액에 관한 세무신고를 적법하게 완료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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