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벤처투자, 코스닥상장 ‘초읽기’
증권신고서 제출, 3월 코스닥 시장 상장…PE·글로벌 사업 본격화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미래에셋벤처투자(이하 미래에셋벤투)가 본격적인 상장절차에 들어갔다.


미래에셋벤투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총 450만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가는 3700~4500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167억~203억원으로, 내달 27~28일 수요예측, 3월 7~8일 청약을 거쳐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선진형 벤처캐피탈(VC)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업체다. 투자조합 관리보수와 성과보수 중심의 일반적인 VC와 달리 투자조합 계정, 고유계정 투자를 전략적으로 병행해 피투자기업의 성장에 비례한 고수익을 거두고 있다. 이를 통해 운용자산(AUM) 대비 높은 수익성을 확보한 것은 물론, 지난 14년간 흑자 경영을 지속하며 탁월한 투자 성과를 입증해오고 있다.


미래에셋금융그룹 내에서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미래에셋벤투가 사업 초기 단계에서 피투자기업을 발굴하고 이후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등이 지속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투자조합에 미래에셋 그룹사가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함으로써 높은 투자수익률로 이뤄지고 있다.


미래에셋벤투는 규모보다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200억원 내외의 스몰펀드를 다수 운용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다양한 펀드를 만들어 넓은 산업 영역에 분산투자를 가능하도록 했다.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빠른 투자 회전율을 확보했다.


안정적인 수익창출 능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2014년 500억원을 넘어선 자기자본은 4년새 두 배 이상 늘어 2018년 3분기 기준 1193억 원으로 확대됐다. 영업이익 역시 14년간 꾸준히 흑자를 기록해오고 있다. 016년 영업이익 114억원, 2017년 68억원을 기록했고 2018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234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김응석 대표이사는 “잠재력 높은 기업을 최초 발굴, 투자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IPO를 계기로 PE사업 부문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주와 이익을 나눠, 동반 성장하는 ‘수익성 1위 VC’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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