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2분기 영업익 667억원…전년比 36%↓
연초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비우호적 사업환경 직격탄
HDC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위치한 용산 아이파크몰. 사진제공=김호연 기자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올해 2분기 외형 확대에는 성공했지만 실질적인 이익부문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올해 초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여파와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침체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은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HDC현산이 28일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595억원으로 전년동기(8124억원) 대비 18.1%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66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1049억원)보다 36.4%, 당기순이익은 788억원에서 672억원으로 14.7%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누계실적도 매출은 전년동기(1조5070억원) 대비 9.2% 증가한 1조6452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275억원, 8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의 올해 부진한 실적은 연초 발생한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와 자재비 상승,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거의 모든 건설사가 자재비 부담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며 "붕괴사고가 발생한 HDC현산도 업계의 비우호적 사업환경에서 자유롭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C현산 측은 "안전 품질관리 시스템을 쇄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며 ESG 경영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순차적으로 주택공급을 진행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지속적인 혁신방안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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