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스브이, 사물 인식률 높인 ‘新블랙박스‘연내 출시…“자율주행차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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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이에스브이가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을 공략할 블랙박스 신제품을 하반기에 선보일 전망이다.

이에스브이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인식하는 기술적 알고리즘이 적용된 신제품을 이르면 올 하반기에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이에스브이가 2년만에 선보이는 사물 인식률을 최상급으로 높인 블랙박스 신제품이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블랙박스의 아쉬움으로 지적되었던 사람·사물인식의 정확도를 2배(자사 제품 대비) 가까이 높여 돌발 상황에 대비한 사물 인지 속도를 향상시키고, 인공지능(AI) 기반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지난 달 가상현실(VR) 프로젝트 ‘구글 탱고’와 삼성전자·인텔 등 다수의 글로벌 업체들과 수 차례 협업한 바 있는 콰미 페레이라(Kwame Ferreira) 임파서블닷컴 최고기술경영자(CTO)와 대런 루이스(Darren Lewis) 전 구글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글로벌 IT 인재들을 대거 영입한 이에스브이는 국내 개발팀과 협력하여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선보인다.

현재 런던과 샌프란시스코, 리스본, 브리즈번, 뉴욕 등 5곳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임파서블닷컴은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이에스브이 본사에 개발팀을 파견하는 등 디자인 리뉴얼을 비롯한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의 보고서(2014년 기준)에 따르면 전 세계 블랙박스 시장은 아직까지 초기 단계로 높은 시장성이 점쳐지고 있다. 각종 사고의 결정적 증거로 각광받는 차량용 블랙박스의 국내 시장 규모가 2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보급률을 늘려가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은 아직 미약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이 이스라엘의 자율주행차 관련 벤처기업 모빌아이를 153억달러(약 17조5600억원)에 인수하면서 스마트카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 구도는 심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IT업체 투자 및 인수를 통해 기술력과 확장성을 모두 갖춘 이에스브이는, 다가올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청사진을 명확하게 제시해 ‘한국형 모빌아이’를 꿈꾸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이에스브이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7 국제 소비자 가전 박람회(CES)'에 참가해 독자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 댑스 맵(Depth Map)을 선보인바 있다. 댑스 맵은 두 개의 카메라를 이용해 물체가 서로 다른 위치에 표시되는 차이를 이용해 거리를 계산하는 기술로, ‘구글 탱고’와 줄곧 비견되기도 해 두 기술간의 결합이 이루어낼 파급력 또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에스브이는 차선 이탈방지, 충돌감지, 신호등 감지 등 블랙박스가 구현할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대런 루이스 전 구글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증강현실(AR)과 멀티 스크린 게임 등의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어 향후 선보일 이에스브이의 신제품에 어떤 모습으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강조셉정환(Josef Chunghwan Kang) 이에스브이 대표이사는 “그 동안 이에스브이는 4차 산업혁명을 리드할 수 있는 기업으로의 성장 모멘텀을 마련했다”며 “최근 글로벌 IT 인프라 구축을 위한 인재 영입을 성공적으로 이룬 만큼 최고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블랙박스를 연내 출시해 자율주행 시대를 위한 진정한 첫 걸음을 내딛는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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