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 中 QQ뮤직과 2년 B2B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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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기자] 로엔이 중국 음원시장 유료화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중국의 음원 유료화는 2015년 7월부터 추진했다”며 “한국보다 10년 정도 늦었지만, 중국의 유료화는 예상보다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음원시장 규모는 1년 만에 53억 위안(한화 8900억원)을 기록해 국내 음원시장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텐센트의 QQ뮤직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로엔은 QQ뮤직에 낮은 MG(Minimum Guarantee)를 인식한 후 제작하는 음원뿐 아니라 국내에서 유통 판권을 확보한 모든 콘텐트를 QQ뮤직에 독점 유통해왔다.

그러나 중국에서 음원 유료화가 진행되면서 상황이 판이하게 달라졌다. 콘텐츠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 로엔의 협상력과 구매력이 강해졌고, 중국 음원 플랫폼 간에 콘텐츠 보유 경쟁이 일어나고 있어 최근 2년 재계약 당시 MG 조건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인해 연구원은 “4분기 공급한 주요 콘텐츠는 ‘방탄소년단’, ‘푸른 바다의 전설’ OST 등의 유통으로 출발이 매우 좋다”며 “향후 국내 기획사와의 음원 B2B 계약 시 협상력 증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에서 상대적으로 규제와 거리가 먼 음원(콘텐츠, 차트 100 등)과 뉴미디어 (온라인, 모바일 동영상) 시장 속 한류 관련 콘텐트 제공업체로 발돋움할 전망”이라며 “로엔의 성장 스토리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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