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계좌 거래소 4+α, 후오비코리아도 기대
"24일 전 결과 발표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3일 17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신고 기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4대 거래소 외 거래소들의 실명계좌 발급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직 신고를 접수하지 않은 중소 거래소 중에는 후오비코리아가 실명계좌를 발급받아 원화 거래를 유지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3일 후오비코리아는 "실명계좌 발급 준비가 완료됐다"며 "24일 이전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 밝혔다.


특금법에 따르면 가상자산 사업자는 24일까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를 마쳐야 한다. 현재까지 사업자 신고를 마친 곳은 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 등 실명계좌를 확보한 4대 거래소와 원화 거래를 중단한 플라이빗이다. 


아직까지 신고를 완료하지 못한 곳은 실명계좌를 받지 못한 경우 플라이빗과 같이 원화 마켓 운영을 중단하고 코인 마켓만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신고 접수해야 한다. 금융위 또한 원화간 거래 등 영업의 일부를 종료해야 할 경우 지난 17일까지 이를 공지하라고 권고했다. 


앞서 후오비코리아는 지난 17일 금융위의 권고에 따라 오는 24일 원화 마켓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후오비코리아는 JB금융의 자회사인 전북은행 등과 실명확인 계좌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4일 이전까지 은행과 협의를 끝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업계에 따르면 후오비코리아가 연휴 전 은행 실사 이후 실명계좌 발급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 기한을 전후로 실명계좌를 발급받아 원화 거래를 재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후오비코리아 측도 "실명계좌 제휴 논의 중인 은행과 장기간의 걸쳐 협의에 필요한 준비를 진행했고, 지난주 은행 실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실명계좌 제휴 발급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도 후오비코리아의 실명계좌 발급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후오비코리아는 중국계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 글로벌이 지난 2018년 한국에 설립한 국내 법인이다. 중국 본사와 오더북 공유, 다수 토큰 상장 등을 통해 국내에 진출한 해외 대형 거래소 중 가장 빠르게 자리를 잡으며 주목을 받았다. 국내 거래액 점유율 또한 지난달을 기준으로 0.76% 수준으로 국내 중소 가상자산 거래소 중에는 고팍스(0.56%) 보다 많다. 


지난 3월 이후에는 특금법에 따라 국내 거래소로서 사업자 등록을 위해 실명계좌 발급을 위해 은행과 논의를 지속해 왔으며 사업자 신고 필수 사항인 ISMS(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을 지난 1월 획득했다. 


다만, 특금법에 따라 후오비코리아의 장점으로 평가되던 본사와의 사업 연계가 약화된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도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후오비코리아는 지난 6월 거래소가 발행한 자체 토큰의 거래를 중단하라는 금융위에 권고에 따라 HT토큰(후오비토큰)을 상장 폐지했다. HT토큰을 기준통화로 하는 HT마켓 또한 운영을 중단했다.


박시덕 후오비코리아 대표는 "지난 수개월 동안 특금법 심사를 위해 달려온 만큼 모든 준비가 완료된 상황"이라며 "은행과 막바지 협의 단계로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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