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산 합성고무에 반덤핑관세 부과…국내 영향은?

[배요한 기자] 미국이 한국산 합성고무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 판정했다. LG화학에는 11.63%, 금호석유화학에는 44.3%의 반덤핑 예비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반덤핑관세 부과에 대해 영향이 매우 미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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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윤재성 연구원은 20일 “한국의 합성고무(SBR) 수출 중 미국향 비중은 2016년 기준 약 7% 수준”이라며 “이번 조치가 양 사의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향 수출 비중을 추정할 경우, 양 사 전체의 합성고무 매출은 5% 초반 수준이며 다른 화학사업부를 포함한 전체 매출 기준으로 0.6~2.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수출 중 미국향 폴리에틸렌(PE), 모노에틸렌글리콜(MEG), 폴리염화비닐(PVC)의 수출 비중은 1%도 되지 않는다.

한편 윤 연구원은 가소제에 이은 이번 합성고무 반덤핑관세 부과 이슈가 여타 제품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지금까지 미국에서 반덤핑관세 이슈가 제기 된 제품은 자국의 자급률이 낮은 제품에 한정돼 있었다”며 “에틸렌 체인에까지 동 이슈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는 접어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석유화학 업종에 대해 “글로벌 수급이 점진적으로 타이트해져 가면서 제품 가격(P)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에 대해 단기 주가 조정 시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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