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니콜라
9.09% 급락한 주가... 상장폐지 공포 되살아나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7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니콜라 홈페이지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되살아나는 '상장폐지' 공포


미국 수소·전기트럭 스타트업 니콜라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니콜라 주가는 6일(현지시간) 전일대비 9.09% 급락한 1.30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최근 주가를 1달러 위로 끌어올리면서 간신히 악몽이 끝나나 싶었지만, 다시 상장폐지에 대한 공포가 엄습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곧 랠리가 끝나고 하락장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이 중론인 만큼, 시장이 약세를 보일 때 니콜라 주가가 다시 위험한 수준까지 밀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니콜라의 전망이 어두운 이유는?


니콜라는 현재 사업적 위기를 맞았습니다. 유동성이 말라붙으며 자금 유치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현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죠. 이는 니콜라가 사업 확대를 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자동차 기업이 사업을 하기 위한 기본 조건인 양산조차도 하지 못하고 있어요. 이를 위해서는 생산 기반을 확대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돈이 드니까요. 물론 이외에도 사업을 키우기 위한 투자를 전혀 못 하고 있고요.


니콜라가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는 최근 발표된 생산량과 인도량에서도 드러납니다. 니콜라는 5일(현지시간) 2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는데요. 처참한 수준이었습니다. 이 기업은 2분기에 총 33대의 전기트럭을 생산했습니다. 다행히 인도량은 도매와 소매를 포함해 총 111대를 기록했는데요. 생산량에 비해서는 나은 수준이지만 절대적인 수치로는 한참 부족합니다. 게다가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에 다음 분기에는 인도량도 다시 감소할 가능성이 크고요.


"당장 증자해야 하는데..."


이에 니콜라는 증자를 통한 자금 유치를 노리고 있습니다. 어쨌든 사업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데, 이러다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무너지고 말 테니까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니콜라는 최근 발행 주식 수를 늘리자는 제안에 주주 동의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데요. 충분한 표를 얻지 못해 연례 주주총회를 연기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오늘 연례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었어요. 그러나 또다시 제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표가 부족해, 이번에는 8월 2일(현지시간)으로 연례 주주총회를 미뤘습니다.


배터리 내재화도 '안녕'


니콜라는 결국 배터리 제조업체 로미오파워와도 1년여 만에 결별 수순을 밟습니다. 니콜라는 지난해 8월 1억 4400만 달러를 들여 로미오파워를 인수했습니다. 로미오파워의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시켜, 배터리 생산을 내재화한다는 노림수였습니다. 당시 니콜라는 인수를 통해 배터리팩 성능을 향상하고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경영난이 계속되고 배터리 결함 의혹까지 터지면서 결국 로미오파워를 청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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