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3Q 주춤...AI 투자와 일회성 인건비 영향
매출은 16%↑, 역대 3분기 최대 규모…영업이익은 7%↓, 인건비 등 증가
카카오 사내 전경. (제공=카카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카카오가 다소 부진한 3분기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지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카카오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609억원을 거뒀는데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403억원, 순이익은 4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와 64% 각각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은 6.5%로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떨어졌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3분기 플랫폼 매출은 1조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톡비즈 매출이 5177억원으로 같은 기간 11% 늘었다. 톡비즈 매출 중 비즈보드와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8%, 선물하기와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은 15% 각각 증가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 등을 포함한 플랫폼 기타 매출은 4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3분기 콘텐츠 매출은 1조1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났다. 스토리 매출은 2491억원으로 같은 기간 8% 증가했다. 뮤직 매출은 5133억원으로 105%, 미디어 매출은 1070억원으로 14% 각각 늘었다. 반면 게임 매출은 26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3분기 영업비용은 2조2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인건비(8%), 매출연동비(23%), 외주·인프라비(21%), 마케팅비(12%), 상각비(305) 등 모든 항목의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다. 


카카오는 인공지능 투자에 따른 뉴이니셔티브 손실이 커지면서 영업비용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계열사의 일회성 인건비 역시 영업비용 증가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순이익의 경우 유효법인세율이 상승하면서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이 줄어든 점이 전체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속 성장이 가능하도록 사업 구조를 굳건히 하면서 이용자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는 등 기본에 집중하는 경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2년 동안 전체 492억원을 배당했고 발행주식 수의 1.4%인 4224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을 완료했다. 2024년에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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