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이슈]한-이란 대규모 MOU체결…‘제2 중동 붐’ 일어나나

[배요한 기자] 정부가 이란에서 대규모 MOU 체결을 성사시키면서 국내 건설사들이 ‘제2 중동 붐’이 일어날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5월1일부터 2박4일 동안 진행되는 이란 국빈방문 일정 첫날 총 371억 달러에 달하는 MOU 체결이 성사됐다. 경제분야 59건을 비롯한 총 66건으로 이중 30건의 프로젝트 수주가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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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란은 제6차 경제 5개년 개발계획(2016~2020년)을 수립하여 진행하는 가운데 평균 8% 대 경제성장을 목표로 철도, 항만 등의 인프라 개선과 석유화학 현대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까지 이란 정부는 인프라 분야에 총 270억달러(한화 30조7395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신영증권 박세라 연구원은 “이번 국빈방문 행사로 국내기업이 체결한 인프라 MOU 금액은 총 110억 달러로 전체 투자계획의 절반가량을 수주하며 해당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면서 “MOU 및 MOA가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해당 기업에 대한 가치 재평가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 연구원은 대림산업이 댐, 철도, 정유시설, 발전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MOU를 체결해 총 100억달러(한화 11조3850억원) 이상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1975년 첫 진출 이후에도 꾸준한 영업활동을 해왔던 대림에너지가 첫 해외 민자발전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건설, 유화, 개발(민자발전, 호텔 등)로 다변화된 사업시너지가 구체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어 그는 “현대건설은 항만, 철도, 가스발전소 등 전통적으로 경쟁력 있는 분야에서 MOU를 체결하면서 안정적인 수주 성과가 기대된다”며 “병원 등 일반 건축분야에서의 추가적인 수주성과도 기대돼 2016년 수주목표인 16조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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