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멕 IPO 흥행에 NH證 수익 '콧노래'
수수료율 5% 책정, 보수로 26억 제공…딜 가뭄 속 단비, 하반기 실적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3일 17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전기차용 알루미늄 부품업체 알멕이 기업공개(IPO) 흥행을 이끈 주관사 NH투자증권에게 올해 최고 수준의 보수를 제공했다. 업계 평균 대비 2배 수준의 요율을 적용한 수수료 수익을 안겼다. NH투자증권은 IPO 주관 역량을 또 한번 입증해 내는 한편, 금전적 실속까지 톡톡히 챙긴 모습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멕은 IPO를 흥행으로 마치고 오는 30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697대 1, 일반청약 경쟁률은 1356대 1에 달했다. 덕분에 확정 공모가는 희망밴드(4만~4만5000원) 상단을 초과한 5만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가 기준 상장 시가총액은 2983억원이다. 알멕의 IPO는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대표 주관했다.


알멕은 IPO를 흥행으로 이끈 주관사에게 확실한 예우를 표했다. 업계 평균 대비 2배 이상 많은 수수료 요율을 적용해 보수를 제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본 수수료에 성과 보수까지 더한 수수료율을 5%로 책정한 것이다. 통상 IPO 업계 주관 수수료율은 2~3% 수준에 불과하다.


덕분에 NH투자증권은 알멕의 IPO만으로 총 25억5000만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이는 올해 단일 증권사가 확보한 IPO 보수로 최대액이다.


가령 올해 공모 규모가 가장 컸던 기가비스가 주관사에게 제공한 보수는 24억원이었다. 기가비스의 공모액은 954억원으로, 알맥(500억원) 보다 2배가량 큰 딜(Deal)이었다.


IPO 보수는 공모주와 상장 주관사의 의무 인수 주식 수를 합산한 후 확정 공모가와 수수요율을 적용해 구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알멕의 경우 테슬라 요건 상장을 추진하는 등 난이도 높은 IPO 딜이었다"며 "이를 감안해도 업계 통상적인 수준보다 더 많은 보수를 NH투자증권에게 제공하는 등 주관사에 대한 예우를 확실히 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알멕의 주가 상승시 추가 수익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상장 주관사로서 알멕의 주식 2만주를 공모가(5만원)에 확보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가령 주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오를 경우 약 10억원 주가 차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


NH투자증권 입장에서는 알멕의 IPO 덕분에 시장 평판과 실속 모두를 톡톡히 챙긴 모습이다. 업계 '빅3' 증권사로서 딜 주관 역량을 또 한번 입증해내는 한편, 상반기 딜 가뭄 속에서 부족했던 수익을 만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NH투자증권이 주관한 일반기업 IPO는 지아이이노베이션 1건뿐이었다. 이마저도 하나증권 , 삼성증권과 공동으로 IPO를 주관한 탓에 확보한 수수료 수익은 한정됐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NH투자증권이 주관 업무를 맡고 있는 케이뱅크, 오아시스마켓, 컬리 등이 IPO 일정을 미루면서 실적 공백이 초래되긴 했다"며 "다행히 하반기 파두, 자비스앤빌런즈, 에코프러머티얼즈, 두산로보틱스 등 대어들의 IPO를 잇달아 주관하기 때문에 예년 수준에 실적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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