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CT 컴퍼니 도약…1000명 채용"
장민 CFO "연간 인건비 200억~300억", KT클라우드 올해 성장 목표 51%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15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영섭 KT 대표. (제공=KT)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KT가 주력인 통신(CT) 사업에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을 결합한 'AICT 컴퍼니'로의 도약에 속도를 낸다. 이를 뒷받침할 대규모 채용도 추진한다. 올해 그룹 차원에서 수백억원을 들여 IT 분야 인재 1000명을 영입할 방침이다.


10일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2월 AICT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언했다"며 "기존 CT 사업의 AI와 IT를 결합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기반 신규 사업을 발굴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전환(AX)을 기반으로 한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KT는 AICT 컴퍼니 전환을 위한 필수 인력도 확충한다. 이미 지난 2월 AI 등 IT 전문 인재 500여명을 채용했다. 이어 수시 채용도 계속해 최대 1000명까지 영입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장 CFO는 "연간 인건비는 200억~30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며 "기존 인력 중 약 1000명 정도가 향후 5~6년에 걸쳐 정년퇴직할 것으로 보고 있어 전반적인 인건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ICT 컴퍼니 도약을 목표로 한 AI 전략 방향은 크게 세 가지다. 장 CFO는 "첫 번째는 고객센터에 AI를 도입하는 등 CT 사업에 AI를 결합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이라며 "두 번째는 IT 사업과 데이터·클라우드 사업에 AI를 접목해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하는 방안으로, 이 분야에서는 금융이나 공공 산업에 특화한 서비스와 모델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 번째는 고객 시청 패턴을 분석해 편리한 UX·UI를 제공하는 등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 AI를 접목해 플랫폼을 혁신하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자회사 KT클라우드에 대한 연간 실적도 전망했다. 장 CFO는 "KT클라우드 1분기 실적은 코로케이션(서버 위탁 관리 서비스)과 DBO(설계·시공·운영) 기반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중심으로 성장했다"며 "고객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이 코로케이션을 본격 사용하기 시작했고, 올해 매출은 26%, 이익은 51% 성장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KT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6546억원, 영업이익 50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4.2% 늘어난 금액이다. 순이익은 26.9% 증가한 3930억원으로 집계됐다. KT 관계자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와 기업간거래(B2B) 핵심 사업의 균형 성장과 주요 그룹사 매출 성장이 지속됐다"며 "영업이익은 견조한 유무선 실적에 더해 IDC·클라우드, 부동산 등 그룹 핵심 사업 분야에서 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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