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계열사 지분 매각…대규모 배당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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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이에 따른 현금 확보로 대규모 배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오는 10월까지 보유 중인 현대로보틱스 지분 7.98%를 매각해야 한다. 또 2019년 4월까지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하이투자증권 및 하이자산운용의 지분도 매각할 예정으로 약 1.5조~2조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현대미포조선의 시가총액이 2조3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하는 현금은 적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현대로보틱스 손자회사로 재편됐기 때문에 확보한 현금은 사업확장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며 “결국 늘어나는 현금은 현대미포조선의 대규모 배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미포조선의 배당수익률은 조선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 2004년에서 2013년까지 연평균 배당수익률 2.23%로 대형 조선3사의 평균 배당수익률 1.68%를 웃돌았다.

박 연구원은 “보유 지분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게 되면 예전과 같은 높은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보일 전망”이라며 “지난 2014년 4분기를 시작으로 영업식적은 10분기 연속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현대미포조선의 사업가치는 실적 악화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만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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