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매각 재추진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서울지점·산업은행 M&A컨설팅실, 자문사 선정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동부제철의 매각이 재추진된다.


워크아웃(기업 개선 작업) 중인 동부제철은 7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투자유치 공고를 내고 제3자 배정 보통주 발행을 통한 유상증자 방식으로 경영권을 이전하는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서울지점과 한국산업은행 M&A컨설팅실을 자문사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동부제철은 공시를 통해서도 “제3자 배정 유상증자방식으로 신규 자본 유치 및 경영권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주 발행 방식이며, 추진 과정에서 중요사항이 발생할 경우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새 인수자는 동부제철의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동부제철은 산업은행(39.2%), NH농협은행(14.9%) 등 채권단이 약 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수 후보로 자금 여력이 부족한 국내 철강사보다는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업체들이 거론되고 있다.


입찰절차는 입찰 의향을 밝힌 잠재투자자를 대상으로 비밀유지확약서 양식 제공, 비밀유지확약서 접수, 투자요약설명서 및 예비입찰안내서 배포, 예비입찰제안서 및 관련 부속 서류 접수 및 심사, 최종입찰적격자 통지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입찰 의향을 밝힌 잠재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비밀유지 확인서 제출은 오는 18일까지, 예비입찰제안서 제출 기한은 21일까지다.


동부제철은 연 2조5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자랑하는 국내 5위권 철강사다. 동부그룹은 철강 시황 악화와 전기로 건조 과정에서 예상치를 넘어선 막대한 비용 투입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014년 7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었다. 그리고 이듬해 10월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경영권을 넘겼다. 채권단은 그간 인수자 찾기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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