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요한 기자] 넥스트아이가 사업다각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넥스트아이는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유미도 그룹과의 협업 시너지와 향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유미도그룹 진광 대표이사는 “넥스트아이의 하이테크놀로지 기술과 중국에서 거대한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유미도그룹의 역량을 합쳐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중국과 한국에서의 교류를 통해 시장의 개척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놀라운 기술력과 중국 시장의 커다란 잠재력이 결합돼 양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사업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유미도그룹은 지난 2월 넥스트아이 지분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바이오, 화장품, 전자상거래를 신규 사업에 추가했고 진광 대표는 넥스트아이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유미도 그룹은 지난 2002년 설립된 뷰티 전문기업이다. 중국 내 약 4000여개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있으며, 북경 본사를 포함해 심천, 심양, 성도, 산시에 위치한 중국 내 5대 지역본부가 있다. 최근에는 약 1238억원을 투자해 의료사업에도 진출했다.
△머신비전 사업, 현지 자회사 설립해 中 시장 진출
지난 1998년 설립된 넥스트아이는 머신비전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검사 시스템 사업을 전문으로 영위해 왔다. 머신비전은 산업현장에서 사람의 눈에 해당하는 기능을 처리하는 첨단 자동화 기술분야로 자동화 산업 시대에는 필수적인 요소다.
넥스트아이는 PCB산업, 디스플레이산업, 카메라 모듈 산업, 반도체 산업 등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해 왔다. 핵심 기술력과 기술 인력을 기반으로 편광필름 검사장비, 백라이트유닛(BLU) 검사장비, 유리모서리 깨짐 검사장비(GECD), 3차원 측정기 등 부문별로 국내외 다수의 우량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주요 매출처에는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머신비전은 이미 생산 제조 각 단계의 필수 부분이 됐으며, 자동화 시스템의 정밀화 및 융·통합에 따라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시장에서의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넥스트아이는 뛰어난 기술력과 유미도그룹의 지원을 기반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넥스트아이는 올해 안으로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해 현지 영업을 강화하는 등 중국 진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술력 기반으로 유미도 500만 회원 ‘공략’
유미도그룹은 넥스트아이를 통해 국내 뛰어난 화장품 제조업체를 발굴해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화장품 제조 전문 기업과 OEM·ODM 체결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생산해 중국의 회원을 타겟으로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인의 한국 화장품 수요는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로, 중국 내 한국 제품 수입 비중은 지난 2009년 5%에서 2015년 23%까지 큰 폭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약 36조원 규모로 집계됐고, 오는 2018년까지 약 47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넥스트아이는 화장품 원료회사와 제휴를 통한 중국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내 화장품 자체 생산과 개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전방시장 성장에 따라 화장품 원료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현재 관련 사업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에는 한국 화장품 기술 연구원 및 생산 공장 인수 방안 검토 중에 있으며, 하반기에는 중국 진출 및 제품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품질 헬스케어 기술로 中 시장 겨냥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의 소득 증가에 따라 질적으로 높은 수준의 헬스케어 시장을 요구하고 있어 보다 고품질의 헬스케어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헬스케어 산업 규모가 약 8조 위안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제공하며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진광 대표는 한화로 약 1200억원을 투자해 중국 협화병원과 함께 북경 항화 병원을 합작 설립했다. 항화병원은 중국 내에서 독보적인 고급병원으로 약 60개의 진료실과 300여 명의 전문의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줄기세포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한국의 우량 업체를 발굴해 헬스케어 사업을 진행할 계획으로 인공관절, 필러, 리프팅 실 등 여러 제품의 연구개발 및 생산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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