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코스피, 대북리스크 지속…이익모멘텀 보유 업종 저가매수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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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대북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코스피는 2120선까지 후퇴했다.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대거 선물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NH투자증권 홍성배 연구원은 12일 “15일을 전후로 북한 6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대북 리스크를 쉽게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학습효과를 감안할 때 지수 변동성 확대 시 저가매수 시기를 저울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과거 대북 리스크가 불거진 시점을 돌이켜 보면 불확실성은 5거래일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던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스피는 지난 7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1분기 프리어닝 시즌에 진입했다. 홍 연구원은 “포스코, 삼성전자, LG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가능성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포스코, 삼성전자, LG전자를 제외한 코스피200의 2017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3월 이후부터 꾸준하게 반등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4월 7일을 기점으로 재차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이익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과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홍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금속 및 광물, 반도체, 화학 업종 등은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1개월 변화율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면서 “특히 금속 및 광물, 반도체는 이익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다른 업종들과는 달리,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언더퍼폼하고 있어 실적 시즌 진입과 함께 이들 업종에 대한 투자매력은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종목별 이익모멘텀 보유기업을 살펴보면, LG 화학, LG 이노텍, 대한항공, 롯데정밀화학, 동국제강, 씨젠, 화승엔터프라이즈, 삼천리, 인터파크 등은 영업이익 전망치 1개월 변화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최근 1주간 주가가 상승하지 못하거나 오히려 하락했다”고 전했다.

추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고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진입하게 되면 이들에 대한 투자 매력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돼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홍 연구원은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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