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1Q 순익 467억···분기 최대
이용자 수 급증에다 플랫폼 비즈니스까지 가세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카카오뱅크가 이용자 수와 모바일 트래픽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분기 기준 최대 당기순이익을 냈다. 플랫폼 비즈니스까지 성장에 가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동기대비 152% 증가한 467억원을 거뒀다. 뱅킹과 플랫폼 비즈니스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주요 경영지표들도 나란히 개선됐다. 순이자이익은 12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했고, 순수수료이익은 132억원으로 전년동기 31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연체율은 0.21%로 전년 말 대비 0.01%p 하락했고,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9.85%로 전년동기대비 5.56%p 증가했다.


이용자 수는 1615만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70만명 늘어나면서 16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50대 이상 사용자의 비중이 15%에 달하면서 서비스 시작 이후 가장 높았다. 실제 이용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기간당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수는 금융회사 중 가장 많은 1335만명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를 거쳐 이체된 금액은 79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0% 수준으로 증가했다. 올 3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1조8520억원 증가한 25조391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요구불예금 비중은 57%다.


1분기 여신 잔액은 21조605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조2920억원 증가했다. 고신용자 대상 상품 잔액이 290억원 감소했지만, 전월세보증금 대출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을 확대하면서 누적 금액이 늘어났다. 자체 신용으로 공급한 중신용대출 금액은 635억원으로, 4월 한 달동안 공급한 금액은 545억원이었다.


플랫폼비즈니스 부분도 성장했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의 계좌를 빠르게 개설할 수 있는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는 지난해 말 누적 300만좌를 돌파했다. 올해 1분기에는 61만4500좌가 카카오뱅크를 통해 새로 개설됐다. 제2금융권의 대출 서비스를 연결하는 연계대출 누적금액은 지난해 말 2조원에서 3월 말 2조5300억원으로 확대됐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고, 중금리 대출 공급과 관련 대출 상품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 중신용대출 한도를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상향했고, 이달에는 금리를 최대 1.20% 인하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 확대를 통해 금융 포용을 강화하고, 플랫폼 부문에서는 금융회사뿐 아니라 비금융사와도 연결을 확대해 생활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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