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신용등급 AA- 상향…"리스크관리 강화 덕"
2020년 하반기 이후 파생결합증권 운용기조 보수적 전환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5일 17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파생결합증권 운용 기조를 보수적으로 전환해 실적 변동성을 줄인 것이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어졌다.


2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투자증권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신용등급 조정은 한화투자증권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실적변동성 부담을 줄인 점이 반영됐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 운용손실로 지난 2015~2016년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020년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헤지비용 증가 등으로 같은해 상반기 수익성이 급감한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2020년 하반기 이후 파생결합증권 운용기조를 보수적으로 전환하면서 리스크 재발 방지 노력을 기울여왔다. 올해 1분기말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잔액은 4870억원으로 코로나19 확산 직후 시점인 2020년 1분기말(1조1000억원) 대비 크게 줄었고, 같은기간 자기자본 대비 자체헤지 ELS 비중도 102.4%에서 12.6%로 감소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투자증권은 자체헤지 ELS 잔액을 줄여나가는 등 운용기조를 보수적으로 전환해 비경상적 손실발생가능성은 낮췄고,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금리상승 추세와 주요 증시 급락 등의 영향으로 주식거래 대금 규모가 줄어 위탁매매부문의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IB(기업금융)부문과 자기매매부문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비우호적 산업환경에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자본력이 경쟁 중소형사 대비 우수하다는 점도 반영됐다. 한화투자증권의 자본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조8607억원으로, 같은기간 영업순수익 시장점유율도 2.1%를 나타냈다. 자본력을 활용해 투자은행(IB) 영업을 확대한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말 기준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도 170.3%를 기록했다. 최근 3년 평균(2020~2022.03)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도 159.4%에 달했다.


김기필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실장은 "금리인상 여파로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실적은 역성장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간 한화투자증권의 반복되는 문제였던 장외파생 관련 리스크가 유의미하게 축소됐다는 점이 반영됐다"며 "향후 자체헤지 ELS 발행 추이 및 자기매매부문의 수익변동성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파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한국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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