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1분기 실적 발표한 로블록스
로블록스가 9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8억 13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27% 증가했습니다. 영업손실은 확대되었는데요. 2023년 1분기 2억 8985만 달러이던 영업손실은 올해 1분기 3억 233만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사용자 수치도 확인해 봅시다. 평균 일일 활성화 유저(DAU)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7770만 명입니다. 월평균 순 결제자 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1560만 명을 나타냈고요. 결제자당 평균 예약 금액(average booking)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9.68달러였습니다. 여기서 예약이란 유저가 구매한 로블록스 게임 내 가상화폐 로벅스(Robucks)를 의미합니다.
로블록스의 데이드 바수주키 CEO는 "우리는 DAU와 사용 시간, 예약 증가율 등을 전년 대비 20%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AI 기반 검색 알고리즘의 변화와 홈페이지 내 다양한 콘텐츠 유형의 포지셔닝을 실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4월 중순 이후의 결과를 보면, 이런 조치들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고 덧붙였고요.
실적은 좋았지만, 급락한 주가
비록 여전히 적자 구간에 머물고 있지만, 로블록스는 착실히 외형을 넓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1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락한 것일까요?
다소 부정적인 가이던스 탓입니다. 로블록스는 2분기에 8억 7000만 달러에서 9억 달러 사이의 예약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1분기 예약 규모는 9억 2380만 달러였는데요. 2분기에 이에 한참 못 미치는 예약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한 것입니다. 이 예약 규모는 사실상 가까운 미래의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로블록스의 매출 성장세가 꺾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로블록스는 이런 가이던스에 대해 "참여도가 높은 부활절 연휴가 올해 1분기에 있었기 때문에 2분기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로블록스의 주가 움직임은?
로블록스의 주가는 9일(현지시간) 22.06% 급락한 30.42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최근 1년 동안 이 기업의 주가는 약 16% 하락했는데요. 같은 기간 S&P 500은 약 27%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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