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주가조작·부정거래 조사 착수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금융감독원이 신일그룹의 ‘보물선 발견’ 주장 관련 주가 조작 및 가상통화를 통한 부정 거래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참석해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러시아 보물선 발견과 관련해 금감원이 신일그룹 조사에 들어갔느냐”는 질문에 “일단 조사는 착수했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이 “주가 조작 부분과 신일그룹 골드코인 두 부분을 모두 조사하느냐”고 되묻자 “지금 조사중이다. 민감한 사항”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현재 금감원은 제일제강에 대해 허위 사실 등을 이용한 불공정 거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신일그룹이 신일골드코인이라는 암호화폐를 발행해 투자금을 모집한 데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신일그룹은 지난 17일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경북 울릉 앞바다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에 금화와 금괴 5000상자 등 150조원 규모의 보물이 실려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보물선 관련주로 코스닥 상장사인 제일제강의 주가가 요동쳤다는 데 있다. 제일제강의 최대주주가 신일그룹의 대표인 류상미씨에게 지난 5일 지분 7.73%를 넘기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것이 주목을 받았다.


이로 인해 2000원을 밑돌던 제일제강 주가는 지난 17일 상한가를 쳤고, 18일에는 장중 5400원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금감원이 보물선 관련주에 대한 경고를 보낸 데다 신일그룹과 보물선의 실체 여부가 논란이 되며 주가는 다시 2000원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윤 원장의 주가조작 조사 착수 발언에 제일제강은 22% 하락하며 1745원까지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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