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손익 줄어도 콘텐츠 투자 지속"
1분기 영업익 29억…전년보다 81.5% 급감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8일 18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스카이라이프 1분기 실적(출처=KT스카이라이프)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KT스카이라이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0% 넘게 급감했다. 실적 부진 배경에는 콘텐츠 투자가 꼽히지만 회사는 채널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두고 뚝심 있는 투자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544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81.5% 감소했다. 순이익은 79.9% 줄어든 13억원으로 집계됐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인터넷과 모바일 가입자 순증으로 통신서비스 매출이 지속 상승했다"면서도 "영업이익은 스카이TV 콘텐츠 투자로 인한 무형자산상각비 증가, 계절성비용 연간 평탄화(방송발전기금), 프로그램사용료 협상 증가분 반영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우선 플랫폼부문(스카이라이프·HCN)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한 2322억원을 기록했다. 위성방송과 IPTV를 결합한 상품인 GTS(구 OTS)가 가입자가 순감하며 서비스 매출은 줄었지만 인터넷·모바일 가입자가 늘면서 통신서비스 매출이 꾸준히 늘어난 결과다.


가입자 수는 1분기 582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90만명)보다는 1.4% 줄었지만 전분기(581만명)보다는 0.1% 늘었다. 신규 가입자 가운데 DPS(방송+모바일·인터넷)·TPS(스카이TV+인터넷+모바일) 결합 가입자 비율은 35%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35%)와 동일한 수치를 나타냈지만 전분기(36%)보다는 1%포인트 내려갔다.


콘텐츠부문(스카이라이프TV)의 1분기 매출은 2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다. 광고수익은 11.2% 증가한 131억원을 기록,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 수익을 달성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브랜디드 콘텐츠로 제작 관련 매출이 늘었다"며 "유료방송 광고 경기 침체에도 ENA 채널 가치 상승으로 광고수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NA 채널은 1분기 유료방송 광고 시장에서 5.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는 4.3%에 머물렀지만 3분기 4.7%, 4분기 5%로 3분기 연속 오름세다. 이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ENA 채널 인지도가 상승한 덕분이다. 1분기 채널 시청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16위)보다 2계단 더 오른 14위를 기록했다. '나는 솔로 19기'는 역대 최고 시청률인 1.2%를 달성, 4월 기준 시청 순위가 8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플랫폼·콘텐츠부문의 1분기 영업비용은 2515억원, 시설투자(CAPEX)는 38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비용은 7.5%, 시설투자는 20.7% 늘었다.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상각비, 사용권자산상각비 등을 이르는 D&A에 지출한 영업비용은 지난해 1분기 370억원에서 올해 1분기 455억원으로 23% 늘었다. 방송프로그램에 쓴 시설투자는 지난해 1분기 169억원에서 올해 1분기 236억원으로 39.6% 증가했다.


이날 KT스카이라이프는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한 후 이를 기반으로 전체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면 그에 따라 손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일차적으로 채널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작년에는 대규모 드라마 제작에 카펙스를 투자해 전체적인 이익이 악화했다"며 "그룹과의 여러 협의 통해 좀 더 경쟁력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배합 비율을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에는 드라마를 위주로 투자를 진행했다면 올해는 지속적인 시청률 견인의 가성비적 효과가 있는 예능에 좀 더 방점을 두고 드라마와 예능 두 개를 주축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T스카이라이프는 중장기적 실적 개선에 대해 "우리는 ENA 채널 경쟁력 목표로 2026년까지 전체 시청률 기준 7위를 달성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채널 경쟁력이 강화하면서 광고수익과 기타 매출이 반드시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6년 전체 채널 순위 7위와 영업이익 턴어라은드가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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