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임원, 회사주식 집중 매수…책임경영 시동
지난 4월 김근배, 최성수, 권오찬, 김상동 등 총 4500주 매입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3일 16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글로벌CI (제공=한미글로벌)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인 한미글로벌의 임원진들이 최근 자사 주식을 매수하며 책임경영에 나섰다. 한미글로벌이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실적 반등의 기반을 마련하자 임원들도 신뢰감을 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사업의 포트폴리오도 하이테크와 에너지인프라, 해외사업 등 다각도로 넓히며 리스크 관리에도 나섰다는 평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글로벌 임원진 4명은 지난달 말부터 자사 주식을 장내매수했다. 주식 매수에 나선 임원은 김근배, 최성수, 권오찬, 김상동 등이다.


김근배, 최성수는 한미글로벌의 등기임원이다. 2명 모두 직위는 사장이다. 김근배 사장은 회사의 경영 전반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삼성물산 출신인 최성수 사장은 창주사업과 경영지원 총괄 역할을 맡고 있다. 여기서 창주사업이란 수동적으로 용역을 받는 형태가 아니라 스스로 프로젝트를 만든다는 의미다.


나머지 권오찬, 김상동은 계열회사 임원이다. 직급은 둘 다 전무이며 미등기 임원이다. 권오찬 전무는 본사에서 국내사업 부장을 맡고 있다. 해외 계열사인 오택(OTAK)재팬의 임원도 겸임하고 있다. 작년까지 글로벌사업 부장으로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한미글로벌의 해외 사업 확대에 공헌했다.


김상동 전무는 본사 리스크관리실장으로 국내 계열사인 한미글로벌피엠씨의 감사 등을 겸임하고 있다.


4명은 모두 자기자금으로 주식을 장내 매수했으며 이번에 매수한 규모는 김근배(2000주), 최성수(1000주), 권오찬(500주), 김상동(1000주) 등 4500주, 총 7000여만원 규모다. 이에 따라 이들이 보유한 한미글로벌의 지분은 각각 김근배(2410주), 최성수(1200주), 권오찬(1600주), 김상동(2000주)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지분율을 모두 합하면 0.06%다.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매출과 이익면에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으나 최근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며 올해 수익기반을 상당 부분 마련했다. 실제로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도 늘렸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건설부터 관리까지 많은 전문성이 요구돼 관련 레퍼런스를 갖춘 회사가 수주에 유리한 구조다. 한미글로벌은 앞서 20여개의 데이터센터에 대해 PM(프로젝트매니저) 용역을 수행해 최다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한미글로벌은 한국은행의 강남본부 데이터센터 역할을 하는 '주IT센터'를 포함한 사옥 신축사업의 건설사업관리 용역도 수주했다. 한국은행 강남본부 신축공사는 올해 공공부문 PM용역 중 최대어로 평가받는다. 해당 프로젝트는 연면적 7만7992㎡(약 2만3634평)에 전산시설(데이터센터)이 포함된 특수 업무시설로 기존 건물 철거비 포함 총공사비 5000억원 수준의 대형공사다. PM용역 예산만 2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지난해 12월 말 삼성전자 평택 P4L 생산시설(FAB동, 복합동) 감리 및 PM용역을 기존 338억원에서 572억원으로 증액했으며,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개발 PM용역도 약 100억원에 달하는 등 국내와 해외 주요 사업처의 다양한 일감을 따냈다.


올해도 1월에도 부천 열병합발전소 현대화 사업 책임감리 및 PM 277억원 신규 수주를 비롯해 2월 기흥 삼성전자 캠퍼스 NRD-K 신축공사의 PM업무 비용을 증액하며 순항 중이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올해 모두 이익으로 인식될 사업장 들이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올해도 하이테크와 에너지인프라, 해외사업 등 안정적인 실적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며 "임원들도 이에 따른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주식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미글로벌 임원진 주식취득 목록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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