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파마, 올해 흑전 가능할까
실적 회복세 보이지만 추가 성장 전략 無…재무지표 개선 진통 전망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6일 18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오스템임플란트)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자회사인 오스템파마가 올해 목표로 한 흑자전환을 이뤄낼 지 주목된다. 올 상반기 기준 유의미한 실적 개선세를 보인데 따라 적자경영에서 탈피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해진 까닭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더라도 오스템파마가 신사업 등 지속성장을 위한 추가적인 사업전략에서 손을 놓고 있고, 악화된 재무지표 등 흑자전환 이후에도 풀어야할 현안이 산적한 만큼 회사 정상화에 있어 상당한 시간을 소요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치과 의약품 및 의약외품 판매업체인 오스템파마는 올 상반기 기준 119억원의 매출과 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4억원의 매출과 1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점 대비 각각 60.8%, 84.6% 개선된 금액이다. 흑자로 돌아서진 못했지만 주요 제품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유의미한 개선을 이뤘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치과 의약용품 및 의약외품 관련 판매망 확대, 신제품 개발 등 기존 해왔던 사업전략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시장 인지도 측면에서 적자경영을 해온 것은 맞지만 경쟁력을 끌어올려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회사인 오스템임플란트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오스템파마가 현재 미미한 수준인 해외매출 비중을 확대하는 등 기존 사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 경우 내년 회사 정상화를 위한 자금 대여 등 추가적인 지원사격에 나설 것이란 입장이다.


하지만 시장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이 회사의 재무지표들이 악화된 가운데 최대주주가 최규옥 전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에서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로 바뀐 뒤 사업계획도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단 이유에서다. 실제 오스템파마는 2021년부터 자본이 자본총계보다 많은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모회사인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오스템파마에 대여해준 자금 169억원 가운데 82억원으로 대손으로 처리한 상태다.


시장 한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치과 병·의원 인테리어 사업 관련 1000호점 수주를 달성했다고 강조하는 등 해당 사업을 새로운 캐시카우로 점찍은 것으로 보이는 반면, 오스템파마의 경우 향후 사업계획조차 구체화하지 않고 있다"며 "오스템파마의 제품이 경쟁사 대비 인지도가 낮은 터라 새로운 유통 채널 확보 등부터 먼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그룹 전반적으로 최대주주발 사업전략이 나오지 않았지만, 오스템파마의 정상화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은 절대 아니다"라며 "내수 위주긴 하지만 충분히 사업 경쟁력이 있는 만큼 자체적으로도 연구개발 확대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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