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넥소' 내년 출시…수소차 판매 공백 어쩌나
올해 1~4월 판매 61% 감소…수소연료전지 성능 개선 신차 출시 기대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7일 17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현대차)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넥쏘의 차세대 모델을 내년 출시하기로 결정해면서 당분간 판매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수소차를 미래 성장동력 사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성능을 개선한 신차 출시를 준비하는 한편, 수소연료사업을 일원화하며 선제적 기술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판매된 넥쏘는 총 85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2212대) 61.4%나 감소했다. 4월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22.9% 감소한 252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로도 6.0% 줄어든 수치다.


수소차 넥쏘는 현대차가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으로 야심차게 내놓은 차량이다. 현대차의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2019년 4823대, 2020년 6459대, 2021년 9117대를 판매하더니 2022년에는 1만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2023년에는 또다시 판매 대수가 4328대로 꼬꾸라졌다. 이 같은 부진의 배경에는 고질적인 수소차의 연료전지 내구성과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이 제기돼서다. 여기에 소비자 구매를 유인할 수 있는 새로운 수소차 모델 출시가 없었다는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현대차는 2018년 '넥쏘'를 출시한 이후 소비자의 관심을 끌만한 페이스리프트나 차세대 모델도 출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수소차에 대한 개발을 포기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현대차도 이를 의식한 듯 수소차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차세대 넥쏘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완료하고 내년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넥쏘 기존 고객과 동호회 등을 대상으로 한 '론칭 클리닉' 행사도 비공개로 개최했다. 


내년 선보일 차세대 넥쏘는 3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플랫형 연료전지 시스템)이 적용될 지 주목된다. 3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은 현대차 넥쏘에 적용된 100kW급 2세대 시스템에 비해 부피가 30%나 줄었다. 플랫형 연료전지시스템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두께도 25cm에 불과하다. 낮고 평평한 형태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설치 시 공간제약이 적다. 아직 정확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당 시스템은 주행거리를 기존(611km)보다 대폭 늘려 최대 800km 이상까지 주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가 최근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인수한 것도 이 같은 기대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를 통해 R&D(현대차)와 생산(현대모비스)으로 이원화돼 있던 기존 구조를 일원화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 차세대 넥쏘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7년여만에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는 만큼 부진했던 수소차 판매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