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기반 B2B로 실적 선방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 10% 성장…클라우드는 4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9일 08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SK텔레콤)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5G 가입자 둔화 등 시장 정체 우려에도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센터·클라우드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호조를 낸 결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조4746억원, 영업이익은 498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0.8% 늘었다. 순이익은 3619억원으로 같은 기간 19.6%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유무선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며 "순이익은 투자자산 관련 영업외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등 엔터프라이즈 신사업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이에 SK텔레콤은 AI 피라미드 전략 실행의 속도를 높여 올해 AI 인프라, AIX, AI서비스 3대 핵심 영역의 구체적인 성과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낸 전략이다.


AI 사업의 기반인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지속적인 가동률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의 매출 성장을 나타냈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진화,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SK엔무브, 사피온 등 그룹사 역량을 결집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패키지를 준비 중이며, 미국 서버 제조 기업인 슈퍼마이크로와 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 등 글로벌 사업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통신사업에 특화한 텔코 LLM 개발과 관련해 이르면 다음 달 한국어 버전 개발을 완료, 상용화를 추진한다. SK텔레콤은 텔코 LLM을 고객센터, 인프라 운용, 마케팅·유통망 등 고객 접점 업무와 법무, HR 등 사내 업무까지 적용하며 서비스 품질 개선, 비용 절감, 운영 효율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독일 도이치텔레콤, 아랍에미리트(UAE) 이앤(e&), 싱가포르 싱텔, 일본 소프트뱅크 등 GTAA 회원사들과 함께 글로벌 텔코 LLM도 개발 중이다. 50여개국 13억명 가입자에 기반한 방대한 다국어 텔코 데이터를 학습해 더욱 향상된 다국어 텔코 LLM을 통해 지역별 특화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AIX 영역 중 모바일 사업에서는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1593만명, 유료방송 가입자 959만명, 초고속 인터넷 699만명을 확보해 성숙 단계인 유무선 사업에서 가입자 순증을 지속 이끌어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41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350억원으로 39% 증가해 엔터프라이즈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엔터프라이즈 AI 영역에서는 최근 선보인 AI 동시 통역 솔루션 '트랜스토커'와 같은 혁신 제품을 지속 발굴해 B2B 사업의 중심축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AI 서비스 영역에서는 에이닷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통화녹음 및 요약, 실시간 통화통역 서비스를 지난 4월부터 안드로이드 단말로도 확대 제공하고 있다. 에이닷은 앞으로 킬러 서비스를 지속 추가하며 진정한 AI 개인비서로 진화해 나갈 예정이다.


구독서비스 T우주는 유튜브 프리미엄 패키지에 힘입어 1분기 말 기준, 월간 실사용자가 260만명을 넘어섰다. SKT는 상반기 중 T우주를 '구독마켓'으로 발전시켜 제휴 범위를 확대하고 국내 대표 구독 서비스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김양섭 SK텔레콤 CFO는 "견고한 유무선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수익성·효율성 등 기업체질 개선과 구체적인 AI 성과 창출에 주력해 기업가치 제고를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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