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업황침체에도 1Q 선방…반등 핵심 '플랜트'
'주특기' 플랜트 회복 여부 주목…하반기 반등 기대감 솔솔
이 기사는 2024년 04월 30일 20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을지로 소재 대우건설 사옥. 제공=대우건설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대우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35% 감소했다. 고금리·고물가 등 건설경기 침체 요인이 계속된 탓이다. 1분기 부진의 주된 원인 가운데 하나로 플랜트부문의 매출 감소가 꼽히는데, 향후 플랜트 실적 회복 여부가 대우건설 전체 실적 반등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30일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1148억원, 순이익 91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1767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무려 35% 감소했고, 순이익은 983억원에서 6.9% 줄었다.


대우건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주택/건축 부문의 원가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 및 플랜트 매출 하락 등이 거론된다.


대우건설의 1분기 매출은 2조4873억원으로 1년 전(2조6081억원) 대비 4.6%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5%나 쪼그라들었는데 이는 전체 매출의 60%이상을 차지하는 주택/건축 부문의 건설원가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제외한 매출총이익은 214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1% 줄었다. 매출총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11%였지만 올해는 8.6%로 하락했다.


주택/건축 부문 매출은 1조6033억원에서 1조5977억원으로 감소했는데, 반면 매출원가는 1조4622억원에서 1조4923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91.2%에서 93.4%로 상승했다. 전체 매출에서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건축 부문에서 원가율 상승에 따라 이익체력이 약화하자 전체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업황 침체기에 접어든 이후 대우건설은 주력 사업인 주택/건축 부문 수익성 하락을 '강점'인 해외 플랜트를 통해 상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이와 같은 흐름이 이어지지 않았다.


1분기 플랜트부문 매출은 272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전 3828억원 대비 감소폭은 무려 1108억원(28.9%)에 이른다. 전체 사업부문 매출이 1년 전보다 1208억원 줄었는데, 매출 감소분의 90% 이상이 플랜트부문에서 나온 셈이다. 


플랜트부문은 전체 사업부문 가운데 매출총이익률이 가장 높다. 올해 1분기와 지난해 1분기 모두 매출총이익률이 15%를 웃도는 사업부문은 플랜트가 유일하다. 플랜트부문 매출 감소가 두드러지면서 전체 이익체력도 저하됐다고 볼 수 있다. 


일각에는 리비아 발전소, 모잠비크 LNG Area 1기, 나이지리아 LNG설비 등 기 수주 해외플랜트 프로젝트의 매출인식 여부가 대우건설 실적 반등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업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이어진 주택분양 축소에 따라 주택/건축 부문 매출 감소 흐름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비주택 부문의 리비아, 모잠비크 등 기 수주 해외 플랜트 현장 매출화와 해외수주 확대가 대우건설 실적 반등의 포인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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