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마케팅, 김철웅 대표 매도 소식에 주가↓
실적 발표 후 주가 상승 기류에 찬물, 회사 지분 2.19% 매각
출처=안다르 홈페이지 갈무리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김철웅 대표의 에코마케팅 주식 매도 소식이 이 회사 주가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증권가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음에도, 김 대표의 매각 물량이 대량으로 풀리면서 주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던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철웅 대표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에코마케팅 보유 주식을 매각했다. 총 70만7681주 규모로, 매도가액은 74억7000만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김 대표의 에코마케팅 지분율은 43.81%에서 41.62%로 2.19%포인트 하락했다.


사실 에코마케팅 주가는 지난해 8월 1만9000원대까지 오른 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7월 26일에는 9170원까지 하락해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에코마케팅의 자회사인 '안다르'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고, 광고사업도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는 상승 흐름을 타며 3주간 약 14% 상승했다.


실제 에코마케팅은 8일 증권가의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안다르가 역대 최대실적을 거둔 데다, 광고사업 역시 매출이 회복된 덕분이다. 그 결과 당일 최고가는 전일 대비 15.4%(1만360원→1만1960원) 상승하기도 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날 에코마케팅 주가가 종가기준으론 0.9%(1만360원→1만450원) 상승하는데 그쳤단 점이다. 이는 김 대표의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가 이날에만 12만2231주를 매각, 에코마케팅의 1달(7월 10일~8월 8일)간 평균 일일 거래량인 20만주의 60% 이상으로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또한 ▲9일 20만주 ▲10일 18만5450주 ▲11일 20만주 등을 매도했다.


이 기간(8~11일) 김 대표의 주식 매각 평균가격은 ▲1만738원 ▲1만576원 ▲1만439원 ▲1만531원으로, 10일을 제외한 3일간 종가를 웃돌았다.


또한 김 대표의 주식 매각 소식이 알려진 다음 날인 8월 17일엔 에코마케팅의 종가는 3%(1만530원→1만210원) 하락 마감했다. 이튿날(18일)에도 주가는 0.3% 빠진 1만180원을 기록했다. 이틀만에 3.3%(550원) 떨어진 셈이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은 오랜만에 에코마케팅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주주가 주식을 장내 매도했다는 소식에 놀랍다는 반응이다. 통상적으로 최대주주가 회사 내부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까닭에 갖고 있던 회사 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현재 주가가 고점이라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에선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을 악재로 인식하기도 한다.


한편 에코마케팅의 21일 주가(11시 기준)1만280원으로 전일 대비 1%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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