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셋+]
JS코퍼레이션
부자 경영 3년째…승계는 아직
④장남·장녀 지분차 9.61%p, 시장 "홍 회장 증여 방향 예측 불가"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1일 10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재성 JS코퍼레이션 회장 (출처=JS코퍼레이션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JS코퍼레이션은 수년째 부자(父子)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장남이 2016년부터 회사 경영에 참여해온 데다 2020년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본격적인 승계 준비에 나선 것이다. 다만 시장은 창업주인 홍재성 회장이 내년 70대에 접어드는 상황에서도 경영 승계가 이뤄지지 않았단 점에서 아직 경영권 행방이 정해지지 않았단 분석이 나온다.


JS코퍼레이션은 1987년 홍 회장이 설립한 핸드백 전문 제조회사로 2016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홍 회장은 슬하에 1남1녀인 장남 홍종훈(1983년생)·장녀 홍송희(1991년생)씨를 두고 있다. 장남은 현재 JS코퍼레이션과 자회사 약진통상 경영에 직접 참여해 회사를 이끌고 있다.


장남이 이 회사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건 2016년부터다. 일리노이주립대 졸업 후 2012년 삼성SDI 미국법인 원가관리부에서 근무하다가 2014년 아버지 회사인 JS코퍼레이션에 합류했다. 그는 2014년부터 2016년 6월까지 게스 핸드백 제품개발 부문에 파견을 나간 뒤 같은 해 7월부터 JS코퍼레이션 영업총괄 상무직을 맡으며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어 2020년엔 부사장으로 승진해 본격적인 부자경영을 펼치고 있다. 장녀 홍송희 씨는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현재는 승계의 축이 장남인 홍 부사장에게 기울어져있는 모습이다. 경영은 물론 보유 지분의 규모가 홍송희씨 보다 더 크다. 홍 부사장과 홍송희 씨는 2007년 홍 회장(70%)과 부인 김계순씨(5%)가 보유하던 JS코퍼레이션 지분을 확보하면서 처음 주요 주주 명단에 올랐다. 올 3분기 기준 홍 회장은 23.91%, 홍 부사장은 20.95%, 홍송희 씨는 11.34%, 김계순 씨는 3.71%의 JS코퍼레이션 주식을 보유 중이다. 홍 부사장과 홍송희 씨의 지분 격차는 9.61%포인트로 현재로선 장남 승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JS코퍼레이션 주요 주주 현황 (출처=금융감독원)

다만 시장에선 홍 회장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만큼 후계 구도의 행방이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홍 부사장과 홍송희 씨의 지분 격차가 10%포인트 가까이 나긴 하지만 홍 회장의 주식 증여에 따라 홍송희 씨가 최대주주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 한 관계자는 "홍 부사장은 약진통상 사내이사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의류 부문 경영도 책임지고 있다"며 "홍 회장과 지분 차이도 2.96%포인트에 불과해 승계 관련한 부담은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직 승계를 하지 않았단 것은 아직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며 "장녀의 경영 승계를 완전히 배제할 순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홍 부사장은 JS코퍼레이션이 의류 주문자위탁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약진통상을 인수한 2020년 8월 25일 홍 회장과 함께 이 회사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홍 회장이 여전히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 단기간 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승계 방향도 아직은 단정 짓기 어렵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핀셋+ 552건의 기사 전체보기
JS코퍼레이션 3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