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서프라이즈' 크래프톤, 인도 시장 본격 공략 '정조준'
전용 게임 출시부터 특화 콘텐츠·캐릭터 운영…인도 시장 선호 장르 파악 적극적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9일 08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도자료_크래프톤, 전술 슈팅 모바일 게임 '불릿 에코 인도' 현지 소프트 론칭.jpg


[딜사이트 신영욱 기자] 배틀그라운드의 흥행가도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 공략을 정조준했다. 현지 이용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맞춤 캐릭터와 콘텐츠 등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업체 측은 올해 인도 시장 1위 퍼블리셔 지위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2024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인도에서 유니핀(UniPin) 제휴를 통해 수백만 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디지털 결제 수단 없는 유저들의 현금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과금 유저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크래프톤은 유니핀과의 제휴를 통해 수익성 제고와 이익률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배 CFO는 "통상적인 마켓 대비 상당히 낮은 수준의 수수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수익성 제고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과거 비슷한 결제 플랫폼이 있었던 때를 회상해 보면 유니핀을 통해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상당한 수준일 것으로 생각돼 이익률 개선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크래프톤이 특히 공을 들이는 시장이다. 인도 시장만을 위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를 출시해 서비스하고 있음은 물론 과거 해당 국가의 게임 생태계 발전을 위한 투자를 발표한 이력도 있다. 또 인도의 게임 스타트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는 향후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인도 시장에서의 지위를 미리 선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일례로 BGMI의 경우 이용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해 인도 현지 명절에 맞춘 콘텐츠 등을 활용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배 CFO는 "BGMI의 현지화 콘텐츠라 하면 인도에서 인기 있는 크리켓 선수나 발리우드 스타,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들의 목소리를 담은 보이스팩이나 이들과 콜라보한 아이템 출시 등을 의미한다"며 "지난해 4분기와 같은 폭발적인 트래픽에서는 조금 내려왔지만 서비스를 재개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BGMI의 2분기 수익에 대해서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BGMI 외에도 새로운 라인업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지난달 24일에는 '불릿 에코 인도(Bullet Echo India)'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불릿 에코 인도는 지난 2020년 글로벌 게임 개발사 젭토렙이 출시한 '불릿 에코'를 인도 맞춤형 버전으로 개발한 게임이다. 해당 게임은 출시된 지 20여 일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약 100만건의 다운로드를 횟수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고 있다.


배 CFO는 "유의미한 지표상승이 있었다고 판단해 인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인도 서비스를 위해 글로벌 서버와 분리해 인도어에 집중하고 인도 특화 캐릭터, 콘텐츠 등을 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이 원하는 게임 파악을 위한 노력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배 CFO는 올해 새롭게 선보일 게임 중에서는 '쿠키런'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데브시스터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쿠키런'은 인도 출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단계다.


그는 "(인도 퍼블리싱을 준비하고 있는) 여러 게임 중 쿠키런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핵심 이유는 게임 자체가 난도가 높지 않고 상당히 직관적이기 때문에 인도유저의 긍정적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별로 선호 게임 장르에 차이가 있는데 인도에서는 써드 파티(Third-Party) 퍼블리싱까지 이용해 잘 소구 되는 게임이 어떤 건지 또 어떤 스타일의 게임플레이와 콘텐츠, 모네타이제이션(수익창출) 등에 대해 경험과 역량을 축적하는 시도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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