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린트 톺아보기
8년 공들인 '별이 되어라2', 진짜 별 될까
김 대표 "5월 업데이트 이후 로드맵 발표…알파 버전 차기작 개발 중"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9일 17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국내 개발사 플린트가 개발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별이 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이하 별이 되어라2)'이 이름처럼 이 회사의 별이 될 수 있을까. 일단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원작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플린트 또한 '별이 되어라2'가 국내외 시장에서 오랫동안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이용자와의 소통을 이어가고 동시에 차기작 개발을 통한 실적 개선까지 이뤄내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29일 김영모 플린트 대표는 '별이 되어라2'와 관련해 "달라진 시대상을 반영해 모바일, PC 모두 지원하는 크로스플랫폼 형태로 게임을 개발했는데, 각 플랫폼 이용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의 간극을 메꾸는 것이 회사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각 이용자들이 전달해준 피드백을 계속해서 수정해 나가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사랑받는 게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별이 되어라2'는 지난 2일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2D 액션 RPG로, 원작 '별이 되어라!' 지식재산권(IP)을 계승한 후속작이다. 개발사인 플린트가 게임 개발로 8년의 시간을 들인 만큼 남다른 애정을 담은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의 김영모 대표는 3년 전부터 디렉터로 참여하며 게임 개발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이용자와의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플린트가 '별이 되어라2' 개발에 많은 공을 쏟는 배경으로는 이 회사의 실적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2014년 원작이 출시된 시점부터 2024년 이번 후속작 개발 시점까지 신작 공백이 예상보다 길어진 탓에 이 회사가 실적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원작 '별이 되어라!'는 2014년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앱마켓에서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16년 서비스 2년 만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수 1500만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외 모바일 게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탓에 이후 서비스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플린트의 매출 또한 '별이 되어라!'의 인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16년 171억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100억원→51억원→69억원→46억원→20억원→13억원→9억원 순으로 연평균 34.8%씩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 또한 2016년 1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7년 29억원으로 줄어들더니 2018년부터 6년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이 기간 누적 적자 규모는 440억원으로, '별이 되어라!'를 통해 벌어들인 누적 영업이익 197억원을 크게 웃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모바일게임이 태동하기 시작했던 2015년까지만 해도 '별이 되어라!'는 넷마블의 '세븐나이츠'와 함께 국내 게임 시장을 양분했던 대형 IP였다"며 "하지만 통상 3년으로 꼽히는 모바일 게임 수명주기를 넘어설 만큼 장기 서비스를 이어가다 보니 매출이 빠르게 안정화됐고, 이에 개발사인 플린트 입장에서는 후속작에 대한 부담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시장은 플린트의 신작 '별이 되어라2'가 서비스 초반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 중이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은 물론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등 내노라하는 국내 게임사들이 경쟁작을 서비스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 개발사인 플린트가 성과를 내고 있는 까닭에서다. 


앱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별이 되어라2'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매출 순위 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별이 되어라2'는 글로벌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3439개의 이용자 의견을 받으며 '복합적' 평가를 받고 있다. 뽑기 형태의 비즈니스모델(BM), 수동 조작을 통한 플레이 스타일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트 디자인과 전투시스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앞선 업계 관계자는 "PC 플랫폼 이용자의 80% 이상이 해외 유저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며 "게임 론칭에 따른 성적은 다소 부진할 수 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앞으로의 서비스 방향에 따라 충분히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모 플린트 대표는 지금까지 쌓아온 이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게임 편의성을 개선하고 신규 콘텐츠를 공개해 게임성을 높여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별이 되어라2' 이용자로부터 파티플레이 및 매칭 시스템 등 편의성 개선에 대한 피드백을 쌓아왔고 이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두 번째 시즌까지 업데이트 계획을 세웠는데 5월 2일 업데이트가 끝나는 대로 이용자를 대상으로 개발 일정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회사 차원에서 '별이 되어라2'의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동시에 내부에서 소수 인원을 중심으로 알파 버전의 차기작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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