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 "최대 5년 더 간다"
팜에이트 실적 부진에 자산가치↓…올해 턴어라운드 유력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3일 15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IMM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IMM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의 만기가 1년 내로 다가오며 만기 연장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IMM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가 보유한 핵심 포트폴리오는 '스마트팜'을 연구·개발하는 기업 팜에이트다.


팜에이트는 2004년 '미래원'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농업회사법인이다. 국내 최초로 새싹채소 전용 생산공장을 짓고 4세대 스마트팜을 개발하는 등 국내 '애그테크(agriculture technology)'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에 올라 있는 기업이다.


IMM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는 2014년 이 회사에 30억원, 현재까지 총 162억원을 투자하며 현재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최초 투자 당시 100억원에 머물렀던 매출액은 2021년 700억원을 넘길 정도로 성장했다.


IMM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는 2014년 3월 4일 '2014 IMM AG벤처펀드'라는 이름으로 결성한 투자조합이다. 만기는 2025년 3월 3월까지 10년이며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은 IRR 8%다. 현재까지 결성총액은 192억원이며 대표펀드매니저는 구재윤 IMM인베스트먼트 상무다.


펀드는 팜에이트의 잠재성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높이 평가해 11년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농업 분야에 출사표를 던진 최초의 포트폴리오로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에 중동 스마트팜 시장 개척을 위한 공장 설립이 진행 중이다. 미래 먹거리 사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회사 내부에서도 주목도가 상당한 상황하다.


팜에이트는 2014년 당시 기업가치로 300억원을 평가 받았지만 현재 기업가치는 2000억원에 이른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최근 제3자 구주 거래가 이뤄졌으며 당시 인정받은 팜에이트의 기업가치가 2000억원"이라며 "펀드가 보유한 팜에이트 지분(54.95%)을 감안하면 매각 시 IRR 30%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팜에이트)

다만 2020년 분할한 자회사 플랜티팜의 초기 실적이 연결실적에 반영되며 회사 순자산가치에 영향을 미쳤다. 팜에이트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91억원으로 전년(613억원) 대비 3.59% 감소했다. 계열사 플랜티팜의 물적분할로 인력과 설비 등의 투자를 진행하며 지난해 영업손실은 85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영업손실 116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부채 역시 늘어났다.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2021년 회사의 부채총계는 356억원이었으나 지난해 631억원으로 2년 만에 77.25% 증가했다.


회사의 실적 부진과 부채 증가로 IMM인베스트먼트가 출자한 IMM스페셜시튜에이션펀드의 순자산가치 역시 감소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기준 IMM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에 11억원을 출자해 7.7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에 따라 회사가 보유한 펀드 지분의 순자산가치는 4억2068만원으로 전년(6억3325만원) 대비 33.57% 감소했다.


회사 출자금액에 지분율을 반영해 계산한 이 펀드의 출자금 총액은 143억원, 순자산가치는 54억원이다. 2014년 출범 당시 순자산가치는 42억원이었다. 7년 뒤인 2021년엔 120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3년 동안 55% 감소했다.


2년간 실적이 부진했지만 IMM인베스트먼트는 팜에이트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부터 턴어라운드가 시작된 만큼 올해 실적은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분할 후 실적의 안정화와 기업가치 증가 등을 거치면 향후 최대 5년 내 매각 적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의 만기 연장 또는 운용 펀드의 손바꿈 등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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