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양극재 단기적 케파 조정 고려"
전기차 시장의 캐즘으로 수요 조정 가능성
이 기사는 2024년 04월 30일 17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 양극재 케파 계획.(출처=LG화학)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LG화학이 양극재 투자 시점 조정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대중화 전 침체기)으로 고객사의 전지 소재 수요 물량이 조정되는 영향이다.


이영석 LG화학 첨단소재 경영전략 상무는 30일 열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투자를 신중하게 집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연초에 계획했던 4조를 초과하지 않을 뿐더러 단기적 케파를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우선순위는 늘 이야기했던 것처럼 3대 신성장 동력에 우선적으로 투자하고 집중 육성할 것"이라며 "전지 소재 쪽은 전기차 및 배터리 업체들의 투자 조정에 발 맞춰 자사도 조정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올해 설비투자(CAPEX) 예정액이 4조원 정도라고 발표했다. 1분기 4270억원의 CAPEX를 기록했는데 앞으로 첨단소재, 특히 양극재 투자의 속도를 조절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다만 양극재의 중장기 케파 계획은 유지될 전망이다. LG화학은 ▲2026년 28만톤 ▲2028년 47만톤까지 케파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단기적인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전제 계획은 그대로 유지한다.


LG화학은 투자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회사는 "자사의 영업현금 창출 능력이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며 "일정 부분 외부차입이 필요해 지난 3월 1조원 사채를 발행해 선제적으로 현금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차입 이외에도 비핵심 자산 매각을 추진하면서 원가 절감 활동이나 운전자본 최적화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석유화학 재편에 관한 질문에도 답했다. 양철호 LG화학 석유화학 경영전략 상무는 "(NCC매각 등에 관해) 이전에 말했다시피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다"며 "매각보다는 다운스트림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합작법인(JV) 등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지속 검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LG화학은 희귀 비만치료제도 언급했다. 회사는 "올해 초 라이센스 아웃한 희귀 비만치료제의 계약금 일부가 2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인식된다"며 "향후에도 대사 질환 분야의 파트너십 기회를 전략적으로 모색해 나가는 동시에 항암 신약을 포함한 파이프라인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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