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오사AI 상장주관사, 삼성증권→NH투자증권
미래에셋 대표주관·NH 공동주관 체제 확정…기업가치 3조 전망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7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제공=퓨리오사AI)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퓨리오사AI가 상장주관사 교체를 결정했다. 기존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에서 삼성증권이 빠지는 대신 NH투자증권이 새로 합류한다. 이와 함께 주관방식을 미래에셋증권이 대표주관을, NH투자증권이 공동주관을 맡는 형태로 확정했다.


26일 퓨리오사AI는 이날 투자자 등이 참여한 내부회의를 거쳐 IPO 주관사로 기존 삼성증권 대신 NH투자증권을 새로 선정했다. IPO 주관사를 최종 확정하면서 미래에셋증권이 대표주관, NH투자증권이 공동주관을 맡게 됐다. 주관사로 삼성증권이 낙점을 못받은 것은 퓨리오사AI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서다.


퓨리오사AI는 국내 AI 반도체 설계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기업 중 하나다. 지난 2월 국내 주요 증권사에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송부했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증권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7곳이다.


증권사들이 경합을 벌인 끝에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주관사 최종 선정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이어 주관 방식을 놓고 막판 협의가 진행 중이었다. 내부적으로 준비가 잘 된 것으로 평가 받은 미래에셋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사 자리를 강력히 희망하면사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퓨리오사AI는 삼성증권의 빈자리를 NH투자증권이 채워줄 것을 요청했다. 회사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파두 '뻥튀기 상장' 논란에 휘말려 있지만 그간의 주관 포트폴리오가 타사 대비 양호하다는 것에 주목했다"며 "주관사 선정에서 밀려나 아쉬움이 큰 상황에서 선뜻 회사의 손을 잡아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퓨리오사AI는 리벨리온, 사피온 등과 함께 국내 AI 반도체 설계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는 회사다. 글로벌 기업 엔비디아가 범용 AI 반도체(GPU)를 공급하는 것과 달리 사용처에 특화된 저전력 칩을 제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퓨리오사AI의 상장 준비 소식에 투자사들의 투자금 회수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회사는 법인 설립 전 네이버의 스타트업 양성 조직 D2SF로부터 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2019년에는 산업은행과 DSC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등으로부터 8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2021년 시리즈B(821억원) 투자엔 기존 투자사는 물론, 아이온자산운용,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지난해엔 게임체인저인베스트, 교보생명, 한국투자파트너스가 8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집행했고 현재 추가 투자 방식을 두고 논의가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라운드(시리즈 D) 투자 또는 브릿지 투자 등 추가 투자 유치 방식에 대해 고민하며 투자자들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날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TSMC 기술 심포지엄에서 서버형 AI(인공지능)반도체 2세대 칩인 '레니게이드(RNGD)' 실물을 공개했다. IPO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경우 약 3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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