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스 소액주주들, 감사선임 등 ‘주주제안’ 나서

[배요한 기자] 토비스 소액 투자자들이 회사에 투명 경영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11일 소액주주모임에 따르면 지난 3일 소액주주 양모씨 외 2인은 토비스 측에 감사선임과 현금배당, 실질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기업과 주주 가치 제고 등의 내용이 담긴 주주제안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들은 토비스 주식 16만주(1%)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비스 소액주주 모임 관계자는 “대표이사 및 특수관계인은 15% 미만의 지분으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주식회사의 본질을 망각하고, 대다수 소액주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며 “이번 주주제안을 통해 주주의 권리를 행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2016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 500원 △감사 이무진 선임 △총 이사보수 한도 5억원(상근, 비상근이사 보수 포함) 등을 제안했다.
또 기업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전자투표제 도입 △배당률 상향 △적극적인 IR 실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주장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지난해 5월 보유 주식을 고점에서 매도한 임직원에 대해 해임 및 징계를 요구한 점이다.


소액주주 측은 “대표이사의 특수관계자 2인인 이영철 부사장, 김익수 이사는 지난해 5월18일 전후 장내에서 약 15억원 상당의 보유 지분을 매도했고, 다음날 주가는 10%나 하락했다”면서 “두 임원의 보유주식 매도는 경영진에 대한 불신을 초래했으며, 소액주주들에게 막대한 재산상의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26일까지 회사의 공식 답변이 없으면 거절로 간주하고 향후 정기주총 등을 통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토비스는 지난 5일 주주들에게 공매도 세력을 막기 위해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토비스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이용해 단기 매매차익을 노리는 공매도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소액주주들에게 “공매도 세력을 막기 위해 △증권사에 주식 대차 서비스 해지 요청 △대차 거래가 지원되지 않는 증권사로 보유주식 이관 △이미 대차한 주식에 대한 상환 요청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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